故김옥환·정백연의 '모녀 전시회'…'진향과 목계의 숨 쉼'

이준구 기자 2024. 3.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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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꿈이던 그림그리기를 산수(傘壽)인 80세에 시작해 하늘나라로 떠난 90세까지 10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던 진향 김옥환 작가.

그리고 4년 전 어머니 김 작가를 떠나보낸 딸 목계 정백연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 교수)가 함께 그림전시회를 마련했다.

24일 정 교수에 따르면 이번 고 김옥환 작가의 작품은 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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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6~4월14일 여주 한강문화관
사군자, 수묵화, 채색화, 한국화 등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어린 시절의 꿈이던 그림그리기를 산수(傘壽)인 80세에 시작해 하늘나라로 떠난 90세까지 10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던 진향 김옥환 작가. 그리고 4년 전 어머니 김 작가를 떠나보낸 딸 목계 정백연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 교수)가 함께 그림전시회를 마련했다.

'진향과 목계의 '숨; 쉼' 전시회다. 26일부터 4월14일까지 여주 강천보 한강문화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24일 정 교수에 따르면 이번 고 김옥환 작가의 작품은 유작이다.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수묵 및 채색화다. 1929년 평북 철산에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어려서부터 예(藝)와 기(技)에 능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살의 나이인 1948년 위험을 무릅쓰고 남쪽으로 내려와 중앙대학교 아동심리학과를 나왔다.

2남2녀를 둔 그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 노래와 피아노와 벗 삼다가 80세가 돼서야 어릴 때 꿈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딸인 정 박사도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특선을 했다. 초대작가전, 단체전 등 12차례나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수상작만을 선보인다.

정 교수는 "지금은 영원히 곁을 떠나신 어머니의 삶의 궤적들이 가슴시리게 다가온다"며 "생전에 작품들을 전시해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뒤늦게라도 함께 모녀전을 열어드리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내와 지혜를 삶으로 보여준 그리고 꽃을 유난히도 좋아한 어머님께 그 향기라도 전해드리면서 못다한 효도를 조금이나마 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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