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한전 구매입찰 담합한 4개사에 과징금

최상현 2024. 3.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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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직렬 리액터와 방전코일 구매 입찰에서 17년동안 담합한 업체에 8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삼정전기공업, 쌍용전기, 한양전기공업, 협화전기공업 등 4개사가 2002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한전 구매 입찰 231건에서 담합한 행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5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1990년대부터 직렬 리액터와 방전코일 구매 입찰을 발주했고, 현재까지 KS규격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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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전기공업 등 8.5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 [최상현 기자]

한국전력 직렬 리액터와 방전코일 구매 입찰에서 17년동안 담합한 업체에 8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삼정전기공업, 쌍용전기, 한양전기공업, 협화전기공업 등 4개사가 2002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한전 구매 입찰 231건에서 담합한 행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5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직렬 리액터는 전기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콘덴서에서 나오는 고주파를 차단하는 장치다. 과열과 기기 오작동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방전코일은 콘덴서의 전원에 남아있는 잔류 전력을 떨어뜨려 감전 사고 등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한전은 1990년대부터 직렬 리액터와 방전코일 구매 입찰을 발주했고, 현재까지 KS규격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KS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4개 사업자에 불과해 이들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들 회사 대표들은 누가 낙찰을 받더라도 낙찰 물량을 4분의 1씩 균등하게 나눠 갖기로 하는 기본합의를 했다.

이들 4개사는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 결정방식을 세부적으로 합의하고 번갈아 가며 낙찰을 받았다. 입찰 건별로 낙찰받은 사업자는 다른 3개 사에 낙찰받은 물량을 균등하게 배정했고, 완제품을 각각 납품받아 이를 다시 한전에 납품했다. 다만 2019년부터 4개사 이외에 KS 인증을 받은 신규 사업자가 입찰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담합은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공공 분야의 구매 입찰에서 은밀하게 장기간 유지돼 왔던 담합 행위를 적발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분야의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제재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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