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왈츠! 진해서 벚꽃 사랑 할래요?’···창원시 진해군항제 4월 1일까지

손봉석 기자 2024. 3.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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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23일 경남 창원시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제62회 진해군항제’가 경남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 진해구 일대에서 지난 23일 개막해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36만 그루 벚꽃을 자랑하는 진해구는 군항제 기간에 4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경화역 공원, 여좌천 로망스다리 등 벚꽃 군락지는 벚나무가 마주 보는 상태로 위치해 그 경관이 빼어나다.

올해 군항제의 주제는 ‘봄의 왈츠! 우리랑 벚꽃사랑 할래요?’로, 지구온난화 탓에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열렸다.

지난해 군항제가 코로나 팬데믹 후 시대환경에 알맞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해 명실공히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상징하는 축제로 외형적 분위기의 변모를 시도했다면 올해는 ‘사랑’을 기치로 내적 질적 변화를 추구해 낭만과 감성이 충만한 축제로 새롭게 도약한다.

진해군항제가 열린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 연합뉴스



지난 22일 열린 개막식은 벚소리합창단, 마창진여성연합합창단 공연과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군악대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했다. 개막선언 후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프러포즈 이벤트가 진행돼 연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보는 이들에게는 감동을 선물했다. 로이킴, 장민호, 경서예지&전건호, 문초희, 김유선, 배진아 등 인기 가수들 축하 무대는 개막식 열기 더했다.

홍남표 시장은 환영사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관광객들이 머무시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며, “동북아 중심 도시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세계적인 한류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제62회 진해군항제 개막식 모습. 창원특례시 제공



지난 22일 제62회 진해군항제 개막식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제공



벚꽃길 패션쇼와 4가지 테마의 각종 경관시설이 1.2㎞로 확대돼 조성된 여좌천 일대, 전국예술인들의 자유 공연이 벚꽃과 어울리는 경화역, 문화예술상설공연과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불꽃쇼로 밤하늘이 물들여질 진해루, 벚꽃 야夜행 투어가 진행되는 북원로터리, 체리블라썸밴드페스티벌, 체리블라썸EDM페스티벌, 가요대전, 군항K-POP댄스경연대회, COSPLAY Street, 고향의봄대잔치, 봄나들이 패션쇼가 열리는 중원로터리 등이 주요 프로그램 진행 공간이다.

군악의장대 행사 모습. 창원특례시 제공



군항제의 백미인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3일간 진해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이어진다. 육·해·공군·해병대, 미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 13개 팀 752명이 올해 주제인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에 맞처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 시범 등을 선보인다. 30일 성산구 상남분수광장과 31일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으로 군악·의장대가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30일과 31일 이틀간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북원로터리~GS더프레시삼거리~제황산사거리~중원로터리~공설운동장 구간을 행진하는 호국퍼레이드가 펼쳐진다. 30일 오후 2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진해 의 푸른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충무공 추모대제는 지난 23일 북원로터리에서 거행이 됐고, 승전행차는 오는 29일 오후 3시 북원로터리~진해공설운동장 구간에서 펼쳐진다.

2023년 군의장대 페스티벌 모습. 창원특례시 제공



군항제 기간 중에는 평소에 출입이 힘든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를 개방한다. 함정 공개(사전 신청자), 거북선 승선 체험, 해군 사진전, 군복 체험 등 벚꽃과 함께 즐길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중원로터리에는 창원 소재 기업이 생산한 K9 자주포와 K1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전시해 K-방산의 주력 도시인 창원시 위상을 선보인다.

진해 군항제는 밤에도 화려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충무공 승전 기념 해상 불꽃쇼가 27일 오후 8시 진 해루 앞 해상에서 펼쳐진다. 여좌천에서는 축제 전 기간 벚꽃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별빛축제가 열린다. 중원로터리에는 벚꽃향토음식마켓, 진해루와 경화역에는 푸드트럭 형태 벚꽃푸드마켓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제61회 진해군항제’ 여좌천 모습. 창원특례시 제공



창원특례시는 올해 군항제에 상춘객 45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인파관리 안전탑, 대중경보장치 등 안전 대책 대비에 나섰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중원 로터리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단속반을 구성하여 축제기간 철저한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군부대와 학교, 관공서 등에 임시주차장 1만 1800여면을 확보하고, 주말마다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무료 셔틀버스 3개 노선을 5~20분 간격으로 운행해 방문객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61회 진해군항제 모습. 창원특례시 제공



제62회 진해군항제 포스터. 창원특례시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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