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천만 관객 달성...오컬트 장르 첫 사례

YTN 2024. 3. 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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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한국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전통적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다룬 오컬트 장르 영화로 관객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뛰어넘은, 파묘의 흥행 돌풍 등 이번 주 문화계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헌식 영화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헌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영화인들이 주말 아침 참 좋은 소식을 받아들었을 것 같아요.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나왔습니다.

[김헌식]

그렇습니다. 사실 개봉일이 2월 22일이었거든요. 그래서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건 작년에 화제작이었던 서울의 봄보다도 하루 정도 빨랐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훈풍을 극장가 전체에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들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기특하다, 대견하다, 이렇게 표현까지도 할 수 있을 만큼 영화계에 봄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기특한 작품인데 영화 파묘 같은 경우, 장르가 오컬트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처음 개봉 전에 영화 한 해의 라인업을 언제 개봉할 것인가, 시기도 잡고 이럴 때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 데는 조금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요. 오컬트 장르, 어떤...

[김헌식]

우리가 오컬트라고 하면 익숙하지 않고 이번에 접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컬트라는 말 자체가 기괴하고 미스터리하고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이런 부분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오컬트물은 딱히 선호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악령이 등장하고 그 악령을 쫓기 위한 퇴마 행위라든지 또 무서운 공포, 살인, 이런 것들이 유명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대중적이지 않다라는 것이죠. 더구나 가족끼리, 연인끼리 이런 작품을 보면서 많이 즐긴다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는 거죠. 대개 10대, 20대들이 이런 오컬트물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이면에 진실이 있을 거야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는 마니아층들만 봤던 작품인데 이번에 이 오컬트물을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는 것이 바로 파묘의 나름 영화사의 긍정적인 기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오컬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파묘가 무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비결을 우리가 하나하나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요인이 뭘까요?

[김헌식]

재미있습니다. 보고 나면 저런 내용을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방식에서 봤을 때 감독의 재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의미와 가치들이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요즘에는 재미있게 만들어야 그 안에 메시지와 주제의식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는 구성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첩장이라는 소재, 그거 자체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반전의 하나의 그런 사례라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 있어서는, 결말에 대해서 오가는 엇갈린 시선도 있습니다마는 정령이라든지 크리처라든지 이렇게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영화적 요소들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요.

저는 무엇보다도 한국이는 오컬트물을 이제야 만나게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한국적인 오컬트물이라고 하면 주로 풍수라든지 무속이라든지 역사적인 측면, 이런 부분만 얘기할 수 있습니다마는 오컬트물의 본질로 가게 되면 서양식 오컬트물 같은 경우에는 주로 악령을 등장시켜서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어요. 그래서 악령은 무조건 퇴치해야 된다라는 식의 대립구도를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조상신도 등장하고요. 할머니신도 등장을 해요. 그리고 일본의 정령도 등장을 시키는 그런 착면도 보여줬기 때문에 인간화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다. 악령이 단지 그냥 이분법적으로 악한 존재만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악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인간적인 측면, 사회적 배경까지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형식적인 것뿐만 아니고 내용적으로도 한국적 오컬트물, 이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편하게 향유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도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앞으로 우리 오컬트물 제작하시는 분들이 참조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한국적인 오컬트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다양한 관객층, 연령대의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온라인상에서 파묘가 개봉을 한 이후에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이 회자가 됐습니다. 그게 아마 또 흥행 기세에 탄력을 붙였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극중에 무당으로 나오는 김고은 씨의 대살굿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죠.

[김헌식]

이 대살굿 장면을 보게 되면 진짜 무속인이 나온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울의 봄에서도 이게 어느 정도 증명이 됐는데요. 참여감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울의 봄에서도 심박수 챌린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화가 나길래 심장 박동수가 그렇게 뛰나, 나도 한번 참여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는 일종의 떡밥, 실마리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아까 말씀하신 김고은의 실감나는 연기, 정말 무속인이 나온 것 같다는 신도 있었고. 그다음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등장인물들의 이름과도 같았고. 또 8.15라든지 0301, 3.1절을 상징하는 그런 단어라든지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동전. 동전을 왜 거기다 넣느냐. 도대체 흉칙한 것이 뭐가 나왔느냐, 이런 궁금증들이 많이 유발되다 보니까 우리가 흔히 영화관의 위기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OTT 때문에 영화가 위기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나 서울의 봄은 그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다 알기 때문에 OTT를 보는 의미가 없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관을 갈 수밖에 없는 요인들을 이렇게 많이 참여감 측면에서 선사를 해 주니까 영화관에 갈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향후에 우리 영화계에서 이런 점들을 참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참여감이라는 얘기가 귀에 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영화 속에 숨겨진 항일코드들을 막 찾아보고 여러 가지 화젯거리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내가 영화를 봐야겠다라고 극장으로 유인한 유인책이었던 것 같은데 감독이 장재현 감독, 그동안 어떻게 보면 한국형 오컬트 장르를 개척한 감독이거든요. 전작 작품들을 또 찾아보는 그런 재미를 관객들이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걸 디깅 컬처, 그다음에 백워드스필오브업, 이렇게 얘기를... 어려운 용어를 사용합니다마는 결국 흥행을 하게 되면 예전 작품들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장재현 감독의 이런 파묘를 보면서도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지는 성과는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선을 보였던 작품이 강동원, 김윤석 씨가 사제로 나왔던 검은사제들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원형적인 오컬트물이에요. 그러니까 악령이 깃든 여성에게 사제들이 다가가서 그 악령을 쫓는 그런 퇴마에 관련된 내용이었고요. 두 번째 작품 같은 경우에는 사바하였습니다. 사바하는 한국적인 공간인데 여기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뤘었거든요. 그런데 사이비 종교인데도 영생불사의 존재의 코드를 사용해서 대중적인 측면들을 기했습니다마는 이때 이정재 씨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런 작품들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파묘가 완전히 한국적인 오컬트물로 정착이 됐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해외의 어떤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OTT가 등장하면서 해외의 유행 트렌드들을 우리한테 소개하면서 한국적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는데 그건 대부분 다 드라마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파묘 같은 경우는 오컬트 장르, 영화 장르를 한국적으로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인가라는 것을 잘 보여줬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도를 관객들이 계속 지켜보면 팬들이 형성돼서 결과적으로 이런 용어 사용하죠. 스노우볼효과라고 해서 눈덩이 효과처럼 이렇게 어느 순간 좋은 성과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파묘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봉 후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어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팬덤이 점점 형성이 됐어요. 이게 OTT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 팬들한테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도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까 개봉 날짜가 2월 22일이라고 하셨고 개봉 시기로 봐서는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올 것 같지 않은 비수기거든요, 사실상. 3월이 영화계 비수기로 꼽히는데 또 더군다나 할리우드 대작인 듄 파트2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을 했기 때문에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약간의 우려 같은 전망도 있었는데.

[김헌식]

불리한 점들이 상당히 있었죠. 예를 들면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들이 네 편이 있었습니다. 그 네 편 중에 범죄도시2, 3가 어쨌든 프랜차이즈 영화, 시리즈 영화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었고요. 또 아바타도 있었습니다. 아바타도 1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광효과를 봤었던 것이고 그리고 서울의 봄은 오리지널 창작품이었고. 그런데 그건 역사적인 어떤 측면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궁금증이 있었고요. 그런데 파묘는 우리가 그렇게 기대할 만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완전한 오리지널 창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불리했어요.

더구나 듄 파트2 같은 경우에는 두 번째 이야기이기 때문에 또 워낙 워작이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서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리지널 창작품을 가지고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것은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 봤을 때 좀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어요. 새로운 시도를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그 한 장르를 부지런히 장인정신으로 창작해 왔던 역시 예술가 장재현 감독의 노고가 있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비수기 탓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재미있고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라고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점도 이번에 파묘 천만 관객을 통해서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서울의 봄도 개봉할 때는 비수기였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흥행 공식이라고 하는 것이 개봉 시기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설, 추석, 여름 이런 게 있었는데 정말 영화가 재미만 있다면 그런 건 상관이 없다, 관객들이 반드시 찾는다.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눈은 관객이 갖고 있다는 얘기일 것 같아요. 다음 달에,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마동석 씨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 시리즈물 네 번째 작품이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을 할 수 있을까요?

[김헌식]

사실 이 작품도 의외였습니다, 개봉시기가. 왜냐하면 이전 작품들은 모두 다 봄 시즌인 5월 말쯤에 했었거든요. 그런데 5월 말은 좀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하실 때 3월부터 증가를 하셔서 4월, 5월 정점을 찍고 5월 중순부터 소강상태에 이르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4월 24일날 개봉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럼 4월 24일이면 한창 나들이 하실 때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것도 좀 지켜봐야 합니다. 완전 비수기라고 볼 수가 있겠어요, 영화관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만큼 자신감이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앞서서 2편, 3편에 많은 마니아층이 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처음에는 굉장히 폭증하다가 나중에 힘이 빠지는 측면들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또 대중성을 많이 확보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범죄도시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도박 문제가 필리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국경을 넘어서서 어떤 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베를린영화제에서는 호평이었습니다. 열렬하게 반응을 했었고 질의응답도 많았었고. 현지 쪽에서는 베를린을 가장 재미있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바로 범죄도시4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평가됐었고요. 또 4월 10일에는 쿵푸팬더 네 번째 이야기가 또 나옵니다. 얼마 전에 푸바오가 화제가 많이 됐었는데 그만큼 팬덤의 영향력을 이번에도 이 작품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또 온가족이 볼 수 있을 만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또 성과를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가족들을 겨냥한 쿵푸팬더2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와 관련된 다른 소식도 짚어볼게요. 공연예술계에서 우리가 문제로 인식됐던 암표상 문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되곤 했는데. 22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한 입장권 되팔기가 전면 금지된다고 하죠?

[김헌식]

그렇습니다. 매크로라는 건 인터넷상에서 어려운 게 아니고 다운로드를 받아서 사용을 하다 보니까 너무 광범위하게 문제점이 있었습니다마는 기존의 법률체계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나룻배 시대의 그런 암표 규제법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대면을 해서 암표를 판매했을 경우에만 그걸 처벌하는 규정이었고 매크로 관련해서는 당연히 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처벌 벌금이 20만 원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암표를 통해서 엄청나게 수익을 얻는 상황에서 20만 원이 적당하냐. 이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정법을 통해서 매크로 통해서 구입하는 그런 표에 대해서 범죄로 규정을 했고요. 그다음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그런 강력한 처벌법을 규정했던 것이죠.

[앵커]

스포츠 경기 입장권도 암표 문제 심각한데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입니다. 가수 콘서트, 뮤지컬 공연 이런 입장권, 그야말로 구매하기가 전쟁이었는데 앞으로 문화예술계 발전과 바람직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어떤 대응들이 이뤄져야 될까요?

[김헌식]

일단은 매크로에 관련해서 범죄행위로 규정한 것은 고무적이고 당연한 성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매크로를 통해서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이 10~20%밖에 안 된다는 그런 주장도 있거든요.

[앵커]

SNS를 통해서 거래하는 분도 많아요.

[김헌식]

그러니까 개인이 암표를 판매하는 경우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우리가 리셀 테크라든지 소위 말해서 플미 테크라고 해서 재판매를 해서 수익을 얻는 것에 대해서 개인들이 너무 관심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업계에서 주장하는 건 뭐냐하면 매크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재판매하는 행위 자체가 범죄라고 규정을 해야 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렇게 하게 되면 부당하게 수익을 얻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라고 하는 인식 자체를 방지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제도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일부에서 시행을 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누구나 다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신청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도 추첨을 해서 현장으로 대면으로 신분증 확인하고 발권을 해야 된다. 이게 일본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항공권처럼 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항공권은 암표가 없어요. 왜냐하면 거기에 성명이 다 기재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테크놀로지와 결합을 해서 앱상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또 그걸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도 지금 시범적으로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문화적으로 암표 되팔기는 재테크가 될 수 없다, 부당수익이고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의 문화 향유권을 박탈하고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암표는 절대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건전한 문화 향유권을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시도로 정부에서 암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나왔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파묘, 오컬트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파묘 얘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헌식 영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김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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