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이 금값이라…과일가게 매출 37% 급증
과일값 상승으로 지난달 과일가게 매출액이 지난해 말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지난 2월 과일 가게 매출액이 지난해 12월 대비 37.2% 급증했고, 설 명절이 있었던 지난 1월과 비교해서도 21.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만3000개 과일 판매 가맹점에서 발생한 BC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월 평균 2%씩 늘던 과일 매출액이 최근 1~2월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은 과일값의 급격한 상승 탓으로 보인다. 과일 가게를 이용한 고객의 방문 빈도는 월 평균 최소 1.6회에서 최대 1.8회로 지난 2년간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상 명절 다음 달의 과일 매출은 전달 대비 크게 감소하지만, 올해 2월 매출은 예외적으로 급증한 것 역시 상승한 과일값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일값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 받은 연령대는 30대와 4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과일 가게를 이용한 30대와 40대 고객 수는 2022년 3월과 비교해 각각 0.1%,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용 고객 수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 연령대로 보면 47.6% 증가했지만, 30대와 40대 고객은 각각 39%,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과일 가게에서 쓴 1인당 금액은 지난 2월 평균 2만3970원으로 2022년 3월(1만6650원)보다 44% 증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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