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해운사 중 6곳 적자…HMM은 15개 분기 연속 흑자

류선우 기자 2024. 3. 24. 09: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톱10' 해운사 중 6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운업 불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8위 해운사인 HMM은 초대형선 확보 등에 힘입어 대만 에버그린과 함께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오늘(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톱10' 해운사 중 덴마크 머스크(2위)와 프랑스 CMA-CGM(3위), 독일 하팍로이드(5위), 일본 ONE(6위), 대만 양밍(9위), 이스라엘 짐라인(10위)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스위스 MSC(1위)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중국 코스코(4위)를 제외하면 8개 해운사 중 6개사가 마이너스 실적을 올린 셈입니다.

특히 머스크는 매출의 13%에 달하는 9억2천만달러(약 1조2374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하팍로이드와 ONE의 적자 규모도 2억4500만달러(약 3295억원), 2억4800만달러(약 3335억원)였습니다.

머스크와 양밍, 짐라인은 지난해 3분기에도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경기침체 여파로 해운 시황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이 해운사들의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분기 1천 포인트 언저리를 맴돌며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다만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이자 8위 해운사인 HMM은 대만 에버그린(7위)과 함께 흑자를 냈습니다.

아울러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HMM의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영업이익은 119달러로, 머스크(94달러)보다 많았습니다.

HMM은 지난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1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운업 장기침체를 맞아 HMM이 2011년부터 9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로, 용선료 부담을 줄여준 초대형선 확보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