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 조합에 환급…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대건설 수주

김노향 기자 2024. 3. 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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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공능력 2위이자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588가구)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 불리는 상징성과 높은 수익성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단지에 방문해 직접 조합원들을 만나는 등 공들여온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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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 공사비 '824만원', 목표 수익 '1조741억원'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현대건설이 계약을 수주했다. /사진=김노향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 2위이자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588가구)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 불리는 상징성과 높은 수익성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단지에 방문해 직접 조합원들을 만나는 등 공들여온 사업장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3일 오후 한양아파트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소유자 587명 중 547명이 서면·현장 참석해 현대건설에 314표를 투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31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했다. 3.3㎡(평) 공사비는 824만원으로 제시해 포스코이앤씨(798만원)보다 높았지만 오피스텔 고급화와 복합문화공간 조성, 일반분양가 인상 등을 통해 개발이익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합원이 동일 평형 입주 시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고 환급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내놔 소유주들의 지지를 얻었다. 현대건설의 사업 목표 수익은 1조741억원으로, KB부동산신탁의 예상 수익(7441억원)보다 3300억원 많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하기로 했다. 통상 미분양 물량은 준공 시점의 감정평가액에 따라 대물변제 조건을 제시한다. 이때 손실은 소유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현대건설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1975년 준공(입주)한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지하 5층~최고 56층, 5개동(아파트 4개동·오피스텔 1개동), 총 99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재건축 단지명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가 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경전철 서부선 지하철역 출입구와 공공청사를 설치하기로 결정해 서울시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인센티브를 받았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 가운데 정비계획 및 구역 지정 고시를 가장 먼저 획득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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