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 안보현 “남궁민-이제훈에 숟가락 얹기 너무 부담돼” [EN:인터뷰②]

이민지 2024. 3.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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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보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속 재벌 형사 진이수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요트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의를 보였다. 안보현은 "스턴트 해주시는 분이 있어도 요트 자격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누군가 시간을 할애해서 따야했다. 그럼 내가 준비 기간에 직접 따보자 해서 반포로 출퇴근 하면서 땄다. 재미도 있었고 그림도 그럴싸하게 나온 것 같아서 하길 잘했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벌X형사'의 차별점은 진이수가 플렉스 수사를 펼친다는 것. 안보현은 진이수의 다양한 플렉스 중 부러웠던게 있냐는 질문에 "이수는 범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정말 착한 아이였던 것 같다. 장례식을 대신 치러주고 미술 전시회를 열어주고...마냥 스포츠카나 보트를 타는 것보다 재력을 다르게 쓰는것도 나름 돈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플렉스다. 현실에서 불가능 한 일을 하다보니까 부럽다기 보다 멋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박지현은 이미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부딪히는 신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구면이라 그런지 너무 편했다. 타이틀롤이 처음이라고는 했지만 이미 많은 작품을 한 배우고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배우다. 본투비 성향 자체가 밝고 엉뚱하면서 사람을 웃음짓게 해주는 아이다. 현장에 남자 배우들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 쾌활한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해주고 엉뚱하기도 한 모습을 보면서 귀엽기도 하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극 중 진이수와 이강현(박지현 분)의 러브라인이 맛보기 정도로만 그려져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던 상황. 안보현은 "시즌1에서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데 러브라인까지 가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가님도 똑같은 생각이신지 모르겠지만 대본은 맛보기 처럼만 보였다"며 "시즌2를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잘 되는거야?' 하는 반응이 있는거 보니까 기대하는 분들도 계시구나 싶다. 가족사가 정리됐으니 시즌2에서는 이수의 개인 스토리로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벌X형사'는 경쟁작이었던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종영 후 시청률 급등에 성공했다.

안보현은 "운이 좋았다. 다행히 내가 대본으로 봤을 때 '이 회차 정말 재밌는데' 했던 신이 있는데 마침 그때 반응이 좋았다. 이하늬 선배님이 하셨던 작품이 종영하게 되면서 운이 좋게 많은 분들이 우리 채널을 지나가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나도 '재벌X형사' 전에 선배님들이 나오시는 '고려거란전쟁' 등을 봤었다. 재밌게 봤었고 당연히 선배님들의 시청률이라 생각했다"며 "이상한 놈이 머리 두가닥 내놓고 있어서 봐주신거 아닌가 싶다. 대본이 탄탄하고 재밌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올라서 기분 좋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X형사'는 SBS가 매번 자신있게 준비하는 금토드라마인데다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 이제훈의 '모범택시2' 등을 잇는 SBS 사이다 유니버스를 계승하는 작품으로 홍보됐다. 이런 작품의 주인공으로 나선 만큼 부담도 컸을 터.

안보현은 "처음 인사드릴 때 진행자분께서 남궁민, 이제훈 선배님 사이다 유니버스 일원이 되는거라고 말하셨는데 나는 명성이 이미 어마어마한 SBS 금토극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했다. 선배님들이 하신 것에 숟가락을 올릴 수 없다 생각해서 부담감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안에서 기대치는 '행복하게 찍었으니까 잘 나왔으면 좋겠다'였지 이 정도로 높지 않았다. 1회 때 시청률이 5.7% 정도였는데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 배우들도 모두 너무 좋고 신기하다 했었다. 감사할 뿐이었다. 아직까지도 선배님들이 하셨던건 우러러 보고 있고 사이다 유니버스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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