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통합재활병원 건립 촉구…걷기대회 열려
[KBS 전주] [앵커]
전주 예수병원이 짓기로 한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이 막대한 공사비 증가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주말인 오늘 병원 건립을 애타게 바라는 장애아동 부모들이 거리로 나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후년까지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을 짓기로 한 전주 예수병원.
정부 공모에 각각 선정된 두 개 의료기관을 합쳐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으로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병원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건설 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2백억 원이 더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국비를 추가로 받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정우/전북특별자치도 보건의료과장/지난 6일 : "물가 상승분이나 자재 상승분, 기타 상황들이 감안될 수 있도록 기재부를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아동 부모 등 백50여 명이 거리 행진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3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걸으며, 아이들을 위해 통합재활병원이 하루빨리 완공되길 바랍니다.
[김현숙/장애아동 부모 : "사실 재활 난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저희도 서울 병원으로 대기를 걸어놓고 그렇게 다녔거든요. 빨리 전북자치도에 그런 치료 공간이 시급히 생겨야 하는데…."]
또, 추가 사업비 마련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이 문제가 올해까지 풀리지 않으면 통합재활병원 건립이 자칫 무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윤희만/한걸음 부모회 공동대표 : "작년에도 사실 전북도나 여러 관계자분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특별하게 변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가 실제로 그런 부분에서 더욱더 강하게 요구하려고…."]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보듬어야 할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시설이 예산문제로 좌초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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