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롯데월드? 난 섬 하나 통째 빌린다”…통째 대관 플렉스의 역사 [여프라이즈]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하면서 특별히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깜짝 이벤트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임직원 약 4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은 본인 포함 4인까지. 특히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독신 가구 등을 고려하면 약 1만 명이 롯데월드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궁금한 대관료? 아쉽게도, 비밀이란다.
2년 전인 2022년에는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가 플렉스한 적이 있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깊은 밤 나 홀로 놀이공원에’ 영상을 업로드한 이준호는 제목대로 원없이 놀이기구를 즐긴다. 장소 협찬 덕에 이준호는 영업시간이 끝난 후 스태프들과 함께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했다는 후문. 회전목마를 시작으로 이준호는 대기 소요시간 없이 프리패스로 곳곳의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고 한다.
게임 업체가 롯데월드의 일부 존을 빌린 경우는 꽤 된다. 2016년에는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6 결승전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관해 개최한 적이 있다. ‘한여름 밤의 카라잔’ 출시를 기념해 연 행사에는 하스스톤 플레이어 60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2011년에는 은지원 양동근 리쌍까지 당시 쟁쟁했던 힙합 뮤지션들까지 나서 나이트 파티를 롯데월드에서 진행했다. ‘전설적’이라고 까지 불렸던 ‘힙합 인 롯데월드-올 나이트 파티(Hiphop in Lotteworld-All Night Party)’가 그것. 6월18일 밤 12시와 19일 새벽 2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열렸는데, 파티에 참석한 관객들은 공연뿐 아니라 롯데월드 야간 개장을 자유롭게 즐겨 화제를 모았다.
연말 깜짝 파티의 단골 대관 장소도 다름아닌 롯데월드. 통상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11시부터 크라스마스 당일인 오전 5시까지 야밤 대관을 통해 이벤트를 벌인다. 대표적인 게 소셜커머스 업체 지니엔터의 ‘롯데월드 지니 페스티벌 올나이트 파티’. 당연히 파티 이용권은 유료였다. 이 이용권은 롯데월드 올나이트 자유이용권과 함께 아이스링크 이용권, 에프터스쿨, 엠블랙, 티아라, 부활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 관람권 등으로 구성됐다. 당시 파티 참가 정상 가격은 10만원대 초반 선이었으니, 인기를 짐작할 만 하다.
영화관 단골 대관 스타가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매번 사비를 털어 상영관을 대관, 팬들을 초대해 오고 있다. 작년에는 영화 ‘밀수’ 개봉 첫 주말에 상영관을 통째 대관해 공식팬클럽 ‘인성군자’의 회원들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은 출연 배우들과 함께 해당 상영관을 찾아 깜짝 무대 인사를 진행해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고 한다.
아예 가족 영화 관람을 위해 상영관 하나를 통째 대관한 스타는 고소영이다.
팬데믹이 한창인 2022년,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극장에서 신났어요”라며 “방학 맞이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과 스파이더맨”이라고 포스팅을 한다. 글과 함께 인증샷 여러 장이 공기됐는데, △ 빈 상영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 △대형 스크린 앞에서 춤을 추거나 스파이더맨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화관은 프라이빗 대관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 중 한 군데라고 알려져 있다.
고소영은 배우 장동건과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작년 초호화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뉴스가 있다. 마카오 카지노 재벌의 딸과 캐나다계 중국 배우가 85억원 규모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것. 이들은 결혼식을 위해 발리 섬에 위치한 5성급 리조트인 ‘식스센스 울루와뚜’ 통째로 대관한다.
2019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해 4년 만에 부부가 된 이들은 결혼식 비용으로는 5000만 홍콩달러(약 84억8000만원)가 투입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위해 리조트의 180개 방을 통째로 빌린 뒤, 곳곳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 120명의 안전요원까지 배치했다고 한다.
하객들 역시 초특급 대우. 이들은 하객을 위해 항공권과 숙박권을 준비했고 두 사람의 별명인 ‘두두’와 ‘다다’가 새겨진 고가의 향수, 화장품, 초콜릿, 맞춤형 실크 안대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준비했다. 이 답례품에 들어간 비용만, 5000홍콩달러(약 85만원) 수준이다.
반려견을 위해 비즈니스석 12개를 통째로 구매해 버린 인도의 백만장자가 그 주인공이다.
태국 매체 캣덤은 인도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비즈니스석 12석을 통째로 사들인 소식을 전했다. 팬데믹 당시였으니, 코로나 19 감염을 위한 차원이기도 했을 터. 보도에 따르면 이 반려견의 주인은 강아지와 함께 몸바이에서 첸나이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다.
당시 이 항공편은 총 12석의 비즈니스석이 있던 기종. 인도의 백만장자는 공항 카운터에서 “12석을 모두 구매하겠다”라며 비즈니스석을 모두 전세 내버린다.
당시 비행거리는 2시간 정도. 그 짧은 시간을 위해 비즈니스석을 통째 대관한 비용은 25만 루피(한화 약 400만 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프라이빗 아일랜드 투어’를 통 크게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VIP 전용’ 제우스 팀이다.
한 때 화제를 모았던 게 ‘통째 빌려주는 섬’ 네커 아일랜드 투어다. 이 섬 자체가 장난이, 아니다. 영국령 버진제도에 있는 이 섬, 괴짜 CEO로 알려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당연히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 재닛 잭슨 등 셀럽들의 아지트.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이 섬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섬의 면적은 74에이커. 한 바퀴 휙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이 섬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는 최대 28명. 8개 베드룸이 딸린 그레이트 하우스가 있고, 단독 빌라 형태로 6개 빌라가 따로 지어져 있다. 스태프는 모두 60여 명. 게스트 1명당 최대 2명의 스태프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 꼴이다.
개별 빌라는 2~3층 구조다. 섬 중앙에 위치한 3개 빌라는 바다와 떨어져 있는 대신 개별 풀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우스별로 개별 요리사가 딸리는 것도 이색적.
따분하다고? 가볍게 워터스포츠를 즐기면 된다. 이곳 명물은 ‘네커 님프’. 전투기 제트엔진 기술이 적용돼 간단한 조이스틱 조작으로 수중 비행까지 할 수 있는 장치다. 제우스가 한때 선보였던 네커 아일랜드 상품 가격은 3억원대 후반. 아, 물론, 신청자는 지금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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