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투표용지 역대 최장 51.7㎝…21대보다 3.6㎝ 더 길어져

임은정 기자 2024. 3.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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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역대 가장 긴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게 됐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보다 3.6㎝가 더 길어졌으며,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17대 총선) 이래 역대 가장 긴 길이다.

21대 총선 때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가 4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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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정당 38곳…35개 이상 투표지분류기 무용지물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역대 가장 긴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게 됐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보다 3.6㎝가 더 길어졌으며,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17대 총선) 이래 역대 가장 긴 길이다.

22대 총선 비례투표 용지.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2일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38개 정당 표기로 투표용지 길이가 51.7㎝가 되면서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가 이뤄지게 됐다. 21대 총선 때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가 48.1㎝였다. 당시 분류기는 24개 정당의 34.9㎝ 투표용지만 처리할 수 있어서 ‘완전 수개표’가 이뤄졌다.

선관위는 지난해 말 34개 정당이 표기된 투표용지까지 처리가 가능한 신형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다만 분류된 투표지를 현금을 세는 기계처럼 집계하는 투표지 심사 계수기는 사용할 수 있다. 선관위는 39개 정당과 50개 정당 투표용지 처리가 가능한 두 종류의 심사 계수기를 보유하고 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이처럼 정당 수가 많아진 것은 준연동형 비례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총 300석 중 정당 득표율만큼을 계산한 뒤 이중 지역구 당선을 통해 획득한 의석수를 뺀 나머지의 절반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장하고 있다.

단순히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나누는 병립형과 비교해 준연동형은 의석 배분 과정에서 지역구 당선자 수를 빼기 때문에 인지도가 부족한 신생 정당의 국회 진입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은 20대 총선에서 21개였지만, 준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정당이 모두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은 비례 투표에서 득표 3%를 하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21대 총선 때는 30개 정당이 득표율 3%에 미치지 못해 의석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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