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안보인다"…'꽃샘추위 시샘'에 축제 앞둔 관광지 '애간장'

윤왕근 기자 2024. 3.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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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벚꽃철을 앞두고 봄 손님 모시기에 분주했던 강원지역 지자체들이 때 아닌 꽃샘추위로 축제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애간장이 녹고 있다.

강원 동해안 대표 벚꽃축제인 '경포벚꽃축제'도 기상악화로 축제일정이 조정됐다.

당초 시는 이른 벚꽃 개화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경포벚꽃축제를 역대 행사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려고 했다.

이에 경포벚꽃축제보다 1주일 전 축제를 열기로 했지만, 최근 봄눈으로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 부득이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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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벚꽃축제 1주일 연기…4월 5~10일 개최
다음주 '흐리고 비·눈'…상인 "벚꽃 특수 기대했는데…"
경포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31일 강원 강릉시 경포생태저류지에서 일대에서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2023.3.3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벚꽃철을 앞두고 봄 손님 모시기에 분주했던 강원지역 지자체들이 때 아닌 꽃샘추위로 축제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애간장이 녹고 있다.

강원 동해안 대표 벚꽃축제인 '경포벚꽃축제'도 기상악화로 축제일정이 조정됐다.

강릉시는 당초 오는 2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를 1주일 뒤인 4월 5~10일 엿새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예년 같으면 봄꽃이 피어야 할 시기지만 봄눈이 내리는가 하면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벚꽃 개화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시는 이른 벚꽃 개화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경포벚꽃축제를 역대 행사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예보되는 등 개화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자 축제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강릉 교1동 일대에서 지난 21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솔올 블라썸'도 1주일 뒤인 28~31일로 연기됐다.

'솔올 블라썸'이 열리는 강릉 교동 택지 일대는 가로수 대부분이 벚나무로 조성돼 있어 봄철 '벚꽃 맛집'으로 변한다. 도심 야간 조명때문에 해안가인 경포와 달리 벚꽃이 같은 강릉지역에서도 일찍 핀다.

이에 경포벚꽃축제보다 1주일 전 축제를 열기로 했지만, 최근 봄눈으로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 부득이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기상청 봄꽃 개화 현황에 따르면, 이날 전국 벚꽃 관측 장소 13곳 중 개화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경포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31일 강원 강릉시 경포생태저류지에서 일대에서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2023.3.3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문제는 벚꽃이 잉태해야 하는 다음주에도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영서내륙을 중심으로 대체로 흐린 날이 이어진다.

동해안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영서내륙은 해당 일까지 대부분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5~26일은 영서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예보되면서 개화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벚꽃철 대목을 맞은 관광지 상인들은 애간장이 녹고 있다.

강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40)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벚꽃 특수'를 기대했는데 날씨가 좋지않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꽃샘추위로 강릉벚꽃축제와 솔올블라썸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라며 "강릉을 방문한 상춘객들에게 최선의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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