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비트코인 6만3천달러대로 후퇴…"투자 열기 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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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유지로 급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서부 시간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42% 급락한 6만3천341달러(8천506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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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유지로 급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서부 시간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42% 급락한 6만3천341달러(8천50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3천8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일주일 동안 하강 곡선을 그리며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연준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급반등해 6만8천달러대까지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면서 6만3천달러선을 시험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8천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우고 한때 7만 달러도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둔화한 점도 상승세가 꺾인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런 이익 실현 행보는 더욱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장 전체적인 투자 포지션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내다봤다.
나임 아슬람 CIO는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반감기가 상승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역주행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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