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 축제...날씨 때문에 개화 시기 늦어져

고재형 2024. 3. 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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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와 진해 등에서는 봄을 맞아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제때 벚꽃이 피지 않았는데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벚꽃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벚꽃 길로 유명한 제주의 한 마을입니다.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벚꽃이 빠졌습니다.

예년 같으면 벚꽃이 활짝 필 시기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 있는 벚나무들은 앙상하게 서 있습니다.

벚꽃 축제가 한창인 제주의 한 거리.

이곳도 나무마다 꽃 대신 잔뜩 움츠린 꽃망울만 가득합니다.

벚꽃을 보러 축제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1년을 기다린 벚꽃을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김용진 / 나들이객 : 벚꽃이 안 펴서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축제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축제장이 꽃이 없는 아쉬움 속에도 시민들은 나들이를 즐기며 찾아온 봄을 느낍니다.

[장소원 / 나들이객 : 벚꽃이 안 피었는데 그래도 축제 분위기가 나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더구나 날씨도 너무 좋아서 봄이 온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축제를 두 달 이상 준비했던 주민들은 난감합니다.

이제 와서 축제를 연기하기도 어려워, 얼굴 감춘 벚꽃에 애가 탑니다.

[윤용팔 / 제주시 삼도1동 축제추진위원장 :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게 벚꽃이 지금 안 피었고 작년보다 한 이틀 일찍 준비했는데 아마도 오늘(22일) 정도는 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좀 아쉽습니다.]

이처럼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진 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입니다.

제주의 경우 따뜻했던 1월에 비해 지난달엔 비 오는 날씨가 잦아, 꽃 피는 데 중요한 일조 시간이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3월 날씨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변덕을 부리며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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