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털 보송보송 신종 '딱정벌레'…“새똥인 줄 알고 무시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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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썩은 새똥을 닮은 독특한 생김새의 신종 딱정벌레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대학교의 제임스 트위드 연구원은 지난 2021년 퀸즐랜드에 있는 래밍턴 국립공원에서 캠핑장을 걷던 중 텐트 옆에 올라선 솜털 딱정벌레를 발견했다.
트위드 연구원은 호주 분류학 저널에 이를 발표하고, 이 딱정벌레를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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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썩은 새똥을 닮은 독특한 생김새의 신종 딱정벌레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대학교의 제임스 트위드 연구원은 지난 2021년 퀸즐랜드에 있는 래밍턴 국립공원에서 캠핑장을 걷던 중 텐트 옆에 올라선 솜털 딱정벌레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 단순히 새똥에 곰팡이가 핀 것인줄 알고 지나치려 했으나, 위화감을 느끼고 다시 관찰해 흰색의 물체가 곤충임을 알게 됐다.
이 곤충은 9.7mm의 아주 작은 크기로 빨간색과 검은색의 몸통, 기다란 흰색 털로 덮인 것이 특징이다.
그는 환경대학 박사과정 후보생으로 곤충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곤충 발견에 당황했다. 이에 곤충을 포획하고 곧바로 연구에 들어갔다. 그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산하 국립 곤충 수집물(ANIC)을 수 차례 드나든 끝에야 이 곤충이 신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40년 이상 딱정벌레만 연구해 온 ANIC 딱정벌레 큐레이터 애덤 슬리핀스키 박사는 “이 벌레는 많은 면에서 특이한 점을 가진 딱정벌레”라며 “호주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위드 연구원은 호주 분류학 저널에 이를 발표하고, 이 딱정벌레를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학명은 '익스카스트라 알보필로사'(Excastra albopilosa)로, 라틴어로 캠프에서 발견한 흰색과 털이 많은 벌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트위드 연구원은 “이 딱정벌레가 많은 털을 가진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곤충에게 치명적인 곰팡이에 감염돼 죽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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