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동서고속도로, 전북 구간은 장기 표류하나?

조경모 2024. 3.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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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새만금과 경북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완공이 요원합니다.

특히, 미완 구간의 대부분이 전북에 속해있는데요.

정부의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전북 구간을 포함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전북과 경북 자치단체장들이 옛 백제와 신라를 연결한 라제통문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호남과 영남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속도를 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지난 1992년 국토종합개발계획에 처음으로 구상안이 포함된 이후, 3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송하진/전북도지사/2020년 : "경제적 타당성과 사회 통합적 기능 차원에서의 타당성 논리를 전개해 나가고, 이 사업의 필요성을 국가 당국자가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2020년 : "동서화합 말이 없어지도록 이번에 꼭 만들어내야 합니다.중앙과 지방 간의 차이를 다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여전히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양 끝 구간의 경우만 현재 운영 중이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대구 구간은 사업 시행이 확정됐지만, 일반 사업으로 분류된 무주-성주 구간은 뒷순위로 밀려 언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전북에서 요구하는 전주-무주 구간은 사업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지금처럼 익산-장수 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데다, 교통량 부족과 높은 공사비로 경제성이 낮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최정일/전북특별자치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전주-무주 직결노선 같은 경우는 국가 계획에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지금 국토부에서 (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수립 중이거든요. 지금 거기에 반영해달라고…."]

정부는 내년까지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호남과 영남 교류의 상징인 동서고속도로를 이대로 반쪽짜리로 남겨둘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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