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틈새 용암 분출 흔적 첫 확인

제주방송 김동은 2024. 3. 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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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세계 물의 날입니다.

길이 420미터, 최대 깊이 15미터 규모의 틈새 분화구로, 인근으로 용암이 흐른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 틈새 분화는 그동안 이론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됐을 뿐, 현장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제주의 사례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틈새 용암 분출 현장 등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는 최근 지질과학학술대회에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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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세계 물의 날입니다.

제주에서 생명수로 불리는 지하수의 기초는 바로 지질입니다.

지질 구조를 잘 알지 못하고는 지하수의 함양과 유출을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매우 독특한 화산 분화 현장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건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이 갈라진 틈에서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옵니다.

붉은 용암은 대지를 뒤덮습니다.

땅 사이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일명 틈새 분화 모습입니다.

화산섬 제주에서 지질 연구가 시작된지 100년이 넘었지만,

이런 틈새 분화 현장이 보고되거나 확인된 적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1967년 제주 서부 지역을 항공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름 인근으로 땅이 갈라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언덕 능선에 독특한 모습의 암석들이 확인됩니다.

금방이라도 용암이 흘러내릴 듯, 겹겹이 쌓인 암석, 스패터입니다.

이 스패터는 굳지 않은 용암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틈새 분화를 유추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꼽힙니다.

고창성/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지각이 갈라진 틈 사이를 통해서 지하의 마그마가 높게 솟구치는 경우에 다 굳어지지 못한 채로 바닥에 떨어지게 되면 이것들이 아직 유동성을 가진 채로 바닥에 쌓여서..."

이 현장에 대한 정밀 측량을 해봤더니,

길이 420미터, 최대 깊이 15미터 규모의 틈새 분화구로, 인근으로 용암이 흐른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 틈새 분화는 그동안 이론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됐을 뿐, 현장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틈새 용암 분출이 이뤄진 분화구 능선 최상단입니다.

당시 분화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3만 2천년 전 만들어진 인근의 오름 형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창성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수백개 이상의 단성 화산 중에 우리가 분석구로 부르는 오름들을 형성한 기작이라고 이론적으로 제시가 됐지만 현재까지 실제 현장에서 잔존 지형을 발견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제주의 사례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틈새 용암 분출 현장 등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는 최근 지질과학학술대회에 보고됐습니다.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주에서 틈새분화가 처음 확인된 가운데,

제주 형성과 지하수 함양의 수수께끼를 푸는 기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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