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더니 날아오를까”…큰손들이 주목한 ‘이 종목’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아
‘반도체 투톱’ 목표가 상향
미국 메모리반도체 마이크론이 20일(현지시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IT부분의 이익전망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이례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크게 상향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상장사들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2.73% 증가했다. 증가폭이 미국(1.12%), 일본(0.49%), 대만(1.87%)에 비해 높았다.
한국의 EPS 상승은 IT와 소재 부문이 이끌고 있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한 업황 둔화에 따라서 그간 침체되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상승할 것이란 시그널이 나오면서다.
IT업종의 12개월 예상 EPS는 지난주보다 3.87% 올랐고, 소재업종은 6.38%, 에너지업종은 3.4% 올랐다.
특히 재작년부터 외국인 자금 유출을 야기했던 원화 약세가 오히려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호재가 되는 측면도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순이익은 원·달러 환율에 1~2년 가량 후행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원화 약세 이후엔 실적 상승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에너지·소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정유 부문은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롯데케미칼, DL 등의 화학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에틸렌 증설규모가 확 줄어들면서 공급 압박이 완화돼 부타디엔(합성고무 원료), ET(페트병 원료)는 가격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등의 반도체·소프트웨어·하드웨어 IT들의 실적 기대감도 상향되는 추세다. LG이노텍 역시 3개월 전엔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180억원이었으나 최근엔 1450억원으로 23.5% 뛰었다. 넥스틴, ISC, 피에스케이 등의 반도체 소부장 들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높아졌다.
특히 시총 대형주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D램부문 흑자전환, 4분기 전체 흑자전환 이후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현재 16만원 후반대인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크게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전체 시장규모 성장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에 비해서 올해 47%, 내년 37% 추가로 더 상향한다고 밝혔다.
모든 HBM 공급업체들이 이미 2024년엔 수요처를 확보한 상황이고 2025년치 주문도 이미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프리미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생산성과 수율 측면에서의 강점으로 향후 몇 년간은 시장점유율 과반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9만7000원으로 올렸다.
메모리 출하량 측면을 본다면 낸드 부문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마진을 누릴 수 있는 D램에서 영업이익률이 20% 후반대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보는 것이 영업이익 증가 원인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 출하가 3월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경쟁사 진입에 따른 점유율 하락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 HBM 매출은 9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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