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송은이·주진형도 나섰다… “유명인 사칭 사기에 절대 속지 말라”

이진경 2024. 3.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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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실추도 억울한 일이다.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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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내세운 가짜 광고·콘텐츠 확산
“수많은 피해자 발생… 대책 마련하라”

“명예 실추도 억울한 일이다.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유명인의 얼굴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하는 가짜 광고·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유명인들이 직접 나섰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개그우먼 송은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동참의 뜻을 밝힌 유명인은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이날까지 137명에 이른다. 

이날 회견에는 유명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미경씨와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황현희,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전 대표,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첨단 테크 기술을 가진 세계 최고의 플랫폼 기업들은 현재 범죄 광고를 사전에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지금 시스템에서는 누구나 돈을 쓰면 광고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칭 피싱 범죄는 당장 멈추게 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현재 광고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사모는 온라인 사칭 범죄를 일반적인 금융 사기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범죄로 규정해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범죄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일반 시민에 유명인의 이름과 얼굴로 접근하는 이들은 모두 가짜라면서 절대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에 참여한 김미경 강사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대표로 읽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황현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방송인 송은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뉴시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돼 상당수 플랫폼으로 번지고 있다. 한 광고를 보면 “주식투자 그룹을 만들었다. 그룹 내에서 주식 시장 기본 지식, 투자 전략 등을 배우고 공유한다”며 참여를 유도한다. 실제로는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12월에만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 리딩방의 불법 행위 피해 건수는 1000건 이상, 피해액은 1200억원대에 이른다.

유명인들은 사칭 피해자임에도 해결하지 않거나 방조한다는 대중의 오해와 질타까지 받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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