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논란 이후 첫 A매치...'주장' 손흥민도, 황선홍 감독도 "선수들 분명 하나로 뭉쳤어"

오종헌 기자 2024. 3. 22.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오종헌(상암)]


주장 손흥민과 황선홍 감독은 모두 선수들이 하나되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3경기 2승 1무로 조 1위(승점 7점)를 유지했다.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A매치였다. 한국은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일찌감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5경기 30승 7무 8패로 우세였다. 적어도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승점 3점을 가져올 만했다.


하지만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태국의 공세를 넘긴 뒤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이 좌측에서 컷백을 시도했고, 손흥민이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채 후반전을 시작했지만 17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강인, 홍현석을 투입한 한국은 이후에도 조규성, 이명재를 출전시키며 공세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는 결과뿐 아니라 또 필요한 것도 있었다. 바로 선수들의 단합력과 대표팀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변화가 예고됐다.



하지만 이어 선수단 문제가 터졌다.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고, 이와 맞물려 선수단 내 특정 선수들끼리만 모여서 훈련하고 어울린다는 파벌 논란까지 생겼다. 대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이 협회 직원과 카드놀이를 했고, 그 과정에서 금전거래가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이번 A매치 기간 소집 후에도 선수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대국민 사과까지 진행했다. 선수들 카드놀이의 경우 도박이 아닌 '편의점 털기' 등 소액 내기였다는 협회의 해명이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분위기였고, 이에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팬들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고 말했다. 상대방도 존중하지만, 상대보다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한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원팀이 되려는 자세를 보여줬을까.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대표팀이 원팀이 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됐고, 선수들이 100% 하나된 마음으로 뛰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경기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했다. 물론 결과는 아쉽다. 하지만 다시 모두가 하나 되어 극복하고 다음 경기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같은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결과까지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떤 부분이 긍정적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단합했고, 한 발 한 발 더 뛰어주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긍정적이었다. 공격 상황에서 많은 찬스가 나왔던 것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고, 운이 따르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뭔가 한 번이라도 더 해보고자 했고, 다같이 하려고 했던 것들은 긍정적인 수확이다"고 답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