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충남 찾은 한동훈-이재명…서로 “심판해야”

신민정 기자 2024. 3. 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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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19일 남긴 22일 여야 대표가 나란히 충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소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상승세인 조국혁신당을 한데 묶어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의 친일 색채를 부각하면서 "총선은 완벽한 신한일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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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각각 충남 서산 동부시장과 당진 당진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19일 남긴 22일 여야 대표가 나란히 충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소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상승세인 조국혁신당을 한데 묶어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의 친일 색채를 부각하면서 “총선은 완벽한 신한일전”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측근인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의 보령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조국과 황운하 같은 (조국혁신당) 사람, 사법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나서는 극단주의자들이 감옥 안 가려고 몸부림치는 민주당 리더 이재명과 손잡고 우리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전진시키느냐 후진시키느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4·10 선거는 1987년 대선 이래 국민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선거다. 지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충남 당진과 경기 안성, 광주도 찾았다. 이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개인적인 희망”이라고 반응했다.

국민의힘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이날 지역구 의원인 김병욱·김영식·김용판·김희곤·이주환 의원 5명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냈다. ‘지역구 의원 5명 정당 기호 우선 부여’라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전날까지 비례대표 의원 8명만 국민의미래에 보냈다가 ‘위성정당 기호 4번’을 얻지 못하게 될 뻔하자 부랴부랴 이들을 보낸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충남을 찾았다. 그는 서산과 당진, 온양, 아산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친일 발언을 비판하면서 친일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는 서산 동부시장에서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한일전”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국가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서 우리가 대한독립국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왜 일본의 핵 오염수(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만 찬성하느냐.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차원에서 4·10 총선 후보들에게 범야권 200석 확보 등 ‘총선 낙관론’ 등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발언을 할 경우 엄중히 조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당 지도부는 또 후보자 캠프에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고 관련 사고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금주령’도 내렸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화와 타협’, ‘절제와 공존’이라는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썼다.

신민정 이우연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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