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천안함 선체서 만나 대화...갈등 봉합 국면

박지윤 기자 2024. 3. 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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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의 갈등설이 제기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2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함께 찾아 추모하고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았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전승비에서 헌화와 추모를 한 뒤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한 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왼쪽)과 함께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천안함 선체를 함께 보면서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 호국보훈연구소장으로부터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천안함 유족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도 했습니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경기도 안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해 "서해 영웅들을 기리는 날이니, 저는 서해 영웅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라는 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기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님과도 나누고 최원일 함장과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이종섭 호주대사 조기 귀국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비례대표 명단 작성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이 나타나면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이 4·10 총선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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