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 “영화 속 온라인 여론 조작, 우리사회 거울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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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거울 같은 이야기입니다. 특히 온라인을 접하는 게 숨 쉬듯 당연한 MZ세대에겐 재밌으면서도 무섭게 다가갈 것 같아요."
온라인 여론 조작을 다룬 영화 '댓글부대'의 주연 배우 손석구(41)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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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 손석구 인터뷰
올해 1월 1인 기획사 설립
“제작자 꿈도 키워나갈것”
온라인 여론 조작을 다룬 영화 ‘댓글부대’의 주연 배우 손석구(41)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안국진 감독의 ‘댓글부대’는 대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궁지에 몰린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기자 출신 소설가인 장강명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손석구는 상진에 대해 “자기가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차가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손석구가 JTBC의 인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2022)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2’(2022)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전부터 그를 상진 역에 낙점했다. 출연 제의를 받을 당시까지만 해도 주연 경험이 주로 단편영화에 그쳤던 그는 “‘내가 주인공을 해도 되나’ 하는 마음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인지도가 아닌 저의 다른 점을 보고 출연 제안을 한 거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상진의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하는 데 대한 부담도 컸다고 했다. 손석구는 “기자가 액션 같은 것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디테일에서 승부가 난다고 생각했다”며 “‘범죄도시2’에서 제 캐릭터는 직업이 없고 호쾌한 액션이 많았는데 ‘댓글부대’의 상진은 더 섬세하고 예민했다. 대사가 많았는데 하나하나 디테일을 살리는 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털어놨다. “기자와 관련된 다큐를 많이 봤다. ‘다큐 3일’에서 수습기자들이 나오는 걸 재미있게 봤다. 원작 소설가 장강명 작가도 만났다. 그분이 기자 생활을 했으니까 몇 가지 여쭤봤다.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걸 확인받는 과정이었고 더 리얼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손석구는 지난 2016년 영화 ‘블랙스톤’으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최근 2~3년 동안 출연작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소회를 느낄 만한 시간을 많이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면서도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어느샌가 나도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작품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는 단편 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일환으로 영화 ‘재방송’의 각본과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가 올해 1월 1인 기획사 겸 제작사인 스태넘을 설립한 것도 제작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다. 손석구는 “배우와 회사 간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소 배우 겸 제작자인 마동석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는 그는 “동석이 형은 현장에서 보면 그냥 배우가 아닌 ‘범죄도시’를 만든 제작자라는 게 느껴진다”며 “저한테도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제작까지 다 해보라고 하셨다. 덕분에 구체화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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