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상흔 함께 살핀 尹·한동훈…이번엔 안보현장서 갈등봉합?

한기호 2024. 3.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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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인사 거취, 제22대 총선 공천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불거졌던 '당정갈등 재발설'이 진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9회 서해수호의날(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 정부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고, 북한 어뢰에 피격했던 천안함의 인양된 선체를 함께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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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후 前천안함장·46용사 함께 만난 尹·韓…인사 거취·공천 잡음 봉합 수순
1월말 金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대응 때도 충돌…서천특화시장 복구현장서 만난 뒤 대치 풀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 정부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이 끝난 뒤 찾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고위급 인사 거취, 제22대 총선 공천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불거졌던 '당정갈등 재발설'이 진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9회 서해수호의날(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 정부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고, 북한 어뢰에 피격했던 천안함의 인양된 선체를 함께 둘러봤다. 한 비대위원장이 먼저 천안함 쪽에서 기다렸다가 윤 대통령을 맞았고,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참석해 피격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에 잘 맞서서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위협도 응징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천안함 46용사 유족들과 만나 위로하고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조사·이첩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다가 주호주대사로 부임하며 출국금지를 해제한 이종섭 전 국방장관 귀국, MBC에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상기시킨 황상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18일 두가지 모두 거부하는 입장을 냈다가, 20일 황상무 전 수석 사표 수리와 이종섭 대사 귀국 순으로 결정이 이뤄졌다.

지난 18일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1~35번 공천 명단 발표 직후엔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한 비대위원장에게 △각각 5·18 폄훼와 SNS 과거 막말 논란을 불렀던 도태우·장예찬 지역구 후보 공천 취소 △호남권 정치인과 당직자 출신 일부 인사 비례대표 소외 불만을 드러내며 공개 충돌했다. 총선 후보 등록(21~22일) 직전인 20일엔 당사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밀실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검찰 수사관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20번 이내) 밖인 24번을 받자 즉각 사퇴한 일도 있었다. 전날(21일) 윤 대통령이 주기환 전 위원장을 민생특보로 임명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국민의미래는 공직자 시절 징계 이력이 논란된 17번 후보 공천 취소 후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배치,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13번 배치 등 11명의 명단을 조정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의원 사이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위원 중 한지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비례 11번), 2회 연속 비례 공천을 받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15번) 공천 논쟁도 있었지만 '윤·한 조우'를 계기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에도 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국민눈높이'를 강조한 발언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문제제기에 용산 대통령실과의 충돌 조짐이 있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비공개 대면에서 직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부한다는 입장을 1월21일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공지했었다. 그러다 22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가 발생했고, 23일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복구 현장 점검차 서천특화시장에서 조우한 뒤 함께 상경했다. 같은 달 29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시 전격 회동하며 갈등이 일단 봉합됐단 평가가 나왔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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