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수서·동탄 요금 4,450원...'철도 지하화' 시동

이승윤 2024. 3.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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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 K패스를 이용하면 3,56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정부는 지상에 있는 도심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의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경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공개됐는데 요금 정책이 좀 복잡하다고요?

[기자]

일단 일반 성인 기준 요금으로는 4,450원이 책정됐습니다.

GTX의 기본 요금은 3,200원이고,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은 32.8㎞이라 요금은 4,450원이 되는 겁니다.

수서∼성남 10.6㎞ 구간은 3,450원, 성남∼동탄 22.1㎞ 구간은 3,950원이 됩니다.

여기에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GTX-A를 이용할 수 있고, 환승 할인도 적용됩니다.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20% 환급을 받아 3,560원에 이용하게 됩니다.

만 19∼34세 청년은 30% 환급을 받아 3,110원, 53.3% 환급을 받는 저소득층은 2,070원에 GTX를 탈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는 50%, 청소년 10%, 65세 이상 30%, 장애인·유공자는 50%씩 별도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아울러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나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이 적용됩니다.

[앵커]

GTX 개통으로 버스로 75분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 통근 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된다고요?

[기자]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GTX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상 이유로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반에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쯤 도착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반∼9시 출근 시간대에는 동탄에서 수서로 가는 방향 기준으로 평균 17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립니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것에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겁니다.

나머지 구간인 운정∼서울역은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입니다.

중간 구간인 서울역∼수서는 오는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진용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 GTX 사업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박진용 /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 GTX 사업단장: (버스) 90분과 (승용차) 70분에 대비해 GTX는 20분에 이르기 때문에 50분과 70분 단축돼서 적어도 79% 이상의 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GTX는 전철·버스·택스 등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이 편한 게 특징이라고요?

[기자]

GTX-A 노선의 각 역에서는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습니다.

수서역에서는 수서고속철도 열차와 3호선, 수인분당선 등 다른 3개 철도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성남역에서는 GTX-A와 같은 날 개통하는 판교∼여주 간 경강선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 이매역으로는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동탄역에서는 지하 6층 승강장을 이용해 SRT와 평면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구성역에서는 버스나 택시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앵커]

철도 지하화 사업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종합 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했다면서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모델로 삼는 곳이 바로 지하화가 한창 진행 중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철도역입니다.

지상 공간에는 공원과 녹지, 주거, 업무, 상업, 교통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이 조성됩니다.

국토교통부도 이처럼 도심에 있는 철도를 지하로 보내고 지상 공간은 개발해 낙후된 도심 재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다양한 해외 사례와 현황을 검토해 노선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도시개발 방향 등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우선 검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있었던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 일부 구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노선입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제안을 받아 12월에 1차 선도 사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선을 포함한 종합계획은 내년 말까지 수립해 고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능성이 큰 곳은 경인선입니다.

구로부터 인천까지 이어지는 21개 역 구간을 지하화하면 지상 공간 개발을 통해 재원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습니다.

박상우 장관의 발언도 인천시에서 적극적인 경인선 철도 지하화가 가장 먼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사실은 먼저 요구한 데가 또 인천이었고요. 일찍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저희들도 가장 든든한 중앙부처의 파트너가 인천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제는 재원 마련일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여러 곳에서 진행될 철도 지하화 사업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거죠?

[기자]

철도 지하화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5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일단 철도를 땅 밑으로 보내고 지상 공간을 활용해 사업 재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금 조달 방법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공단이 채권을 발행할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단이 140조 원이라는 철도자산을 관리하고 있어 이를 기초로 하면 지하화 공사를 위한 채권발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공단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채권을 회수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50년이 되든 100년이 되든 회수하는 구조로 가져갈 때 지하화를 위한 재원 조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철도 지하화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계획된 공기 내에 지하화 철도 건설을 마치고, 상부 개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GTX-A 요금과 철도 지하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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