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단체 계좌에 매일 ‘6900원’ 입금한 ‘(풍)○○’의 정체는
김명진 기자 2024. 3. 22. 16:55
“(풍)○○○ 6900원.”
성소수자 인권단체 후원 계좌에 지난달부터 한 달 가까이 이런 입금자명으로 6900원이 입금되고 있다. 해당 단체는 “기부자나 기부자를 아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22일 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단체인 비온뒤무지개재단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입금자 이름의 의미를 찾습니다’라는 방을 내걸었다.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매일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6900원이 입금됐는데, 입금자 이름은 매번 바뀌었다고 한다. 애플코리아유한, 삼성전자, 넷플릭스서비스부터 순복음교회, 선문대 순결학과 등이다.
이 외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 스페이스X부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을 향한 멸칭인 ‘테슬람’도 입금자명으로 쓰였다. 심지어는 미국 성인 동영상 사이트명도 보인다. 공통점은 단어 첫머리에 ‘(풍)’자가 붙었다는 것이다.
무지개재단은 “(풍)으로 시작되는 6900원의 기부. 민간기업부터 교육, 종교 단체에 이르기까지 종잡을 수 없는 입금자명이 뜻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며 “그 앞에 붙는 ‘(풍)’의 의미는 또한 무엇일까. 기부자 또는 기부자를 아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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