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개막전 400만원, 임영웅 콘서트 500만원…천정부지 치솟는 암표, 처벌 강화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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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암표상이 사라지지 않자 정부가 처벌을 강화한다.
임영웅, 아이유, 성시경 등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대형 스포츠 경기 티켓 암표는 100배까지 뛰어 암표 수익에 비해 벌금이 턱없이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정가 16만원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암표로 500만원대에 팔려 국정감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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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법 개정안이 22일 시행되면서 이날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입장권 등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부정 판매 행위가 금지된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 역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같은 적용을 받게 됐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스포츠업계에서는 주로 표를 다량으로 확보하는 암표 거래에 악용됐다. ‘피켓팅(피 튀길 정도로 티켓팅이 치열한 걸 이르는 말)’이란 말이 통용될 정도로 예매가 어려운 공연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써 일반 관람객보다 빠르게 티켓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원성이 높았다.
지난해엔 정가 16만원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암표로 500만원대에 팔려 국정감사에 오르기도 했다. 롤드컵 결승전의 경우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티켓을 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아이유, 장범준 등 일부 가수들은 직접 나서 부정 예매를 취소하는 식으로 암표를 막기도 했다. 암표상을 직접 잡아내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관람 티켓의 암표 가격 역시 400만원대였다. 이 자리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 소속팀인 LA다저스 더그아웃과 가까운 1층 테이블석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업으로 매크로를 돌려 암표를 파는 사람은 암표시장의 10~20%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인이 사다 웃돈을 붙여 파는 경우가 많아 신고보상제 확대 등 다각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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