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난 K뷰티, 중국 빼고 수출액 '쑥쑥'… 인디 브랜드 활약

연희진 기자 2024. 3.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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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외한 주요 수출국에서 수출액 늘어
올리브영 '글로벌몰', 취급고 80% 증가
인디 브랜드 중심 K뷰티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라카의 제품 및 화보. /사진=라카
K뷰티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2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 가운데 중국과 미국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2023년 기준 화장품 수출 점유율은 ▲중국 32.8% ▲미국 14.3% ▲일본 9.5% ▲홍콩 6.0% ▲베트남 5.9% 등이다.

수출금액 증감률은 ▲중국 -22.9% ▲미국 45.2% ▲일본 8.0% ▲홍콩 28.8% ▲베트남 32.8% 등이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수출액이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덜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인디 브랜드 중심의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대표적인 인디 브랜드 라카의 경우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은 125억원, 영업 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9배 성장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기준 라카의 매출 비중은 국내 약 30%, 해외 비중은 70%로 집계가 됐다. 해외 매출의 경우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에서 성과를 거뒀다. 라카는 일본에서 3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라카의 '립틴트'와 '립스틱' 제품은 글로벌 뷰티 플랫폼 큐텐재팬(Qoo10 Japan)의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와리'서 '가장 많이 팔린 립틴트'와 '가장 많이 팔린 립스틱'으로 기록되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라카 관계자는 "제품의 제형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의 섬세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통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아내들도 반했다



LA 다저스 선수단의 아내들이 올리브영 언주역점을 방문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7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의 아내들이 올리브영 매장을 단체로 방문해 화제가 됐다. 올리브영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쇼핑을 위해 찾은 것이었다. K뷰티 인기에 다양한 화장품을 둘러볼 수 있는 올리브영을 찾아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선수인 제임스 아웃맨의 아내 다샤 아웃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리브영 방문 인증샷을 남기고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Korean skincare is the best!)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약 80%가 중소 브랜드로 이뤄진 올리브영은 한국의 인디 브랜드를 키우는 등용문 역할을 하며 K뷰티를 알리고 있다. 2019년 6월 처음 문을 연 '글로벌몰'은 150여개국 현지 소비자가 K뷰티 상품을 역직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글로벌몰 취급고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80%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함께 고객 지표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론칭 첫 해 3만명 수준이던 멤버십 회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며 지난해 말 기준 1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국가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운영 초반인 2020년 글로벌몰 주문 5개 중 4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 국가였다. 최근에는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 영미 문화권 이외의 다양한 국가에서도 주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취급 상품 수(SKU)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주문 가능한 상품 수는 2만여종에 육박한다. 론칭 초기 2000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졌다. 주력 품목은 ▲마스크팩 ▲썬케어 ▲메이크업(색조) 등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함께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덩달아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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