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유로 본선 진출’ 네덜란드vs스코틀랜드, ‘오답 노트 분석’ 위한 모의고사

정지훈 기자 2024. 3. 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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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갈 길 바쁜 두 팀이 유로 2024 본선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를 본다.


네덜란드와 스코틀랜드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2024년 3월 매치 기간 친선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6월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을 앞두고 친선경기를 통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1월 종료된 유로 2024 예선 B조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해 본선진출권을 확보했다. 스코틀랜드 또한 A조에서 2위에 안착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유로 2024 예선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경기이자, 약 3개월 뒤 시작되는 유로 2024 본선을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월드컵만큼 중요한 대회를 앞둔 상황, 두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예선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며 경기력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에 강했던 네덜란드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9경기 9승 5무 5패로 스코틀랜드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맞이한 7번의 맞대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네덜란드가 앞선다. 네덜란드는 랭킹 6위에 위치하며 34위에 위치한 스코틀랜드보다 28계단 앞서 있다.


# ‘유로 우승’ 준비 나선 네덜란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관건


유로 2024 우승을 위해서는 확실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치러진 유로 2024 예선 8경기에서 6승 2패(승점 18점)를 기록,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승률을 보였지만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초반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랑스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이후 5경기3승 2패(승점 9점)로 3위에 머무르며 그리스와 실질적인 2위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리스는 네덜란드와 동일한 5경기3승 2패(승점 9점)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그리스와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네덜란드는 집중력을 발휘해 그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후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2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개운치 않았다. 아일랜드전에서는 힘겨운 1-0 신승을 거뒀고, 지브롤터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지만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었다. 본선에 진출한 강팀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춰야 하는 네덜란드다.


부상 악재 극복 능력을 가리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리그 최고의 활약을 이어오던 토트넘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계최고의 수비수 반 다이크(리버풀)가 건재한 상황 속, 나단 아케(맨시티)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라는 검증된 수비자원이 버티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유로 2024 조별 예선 프랑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강팀을 상대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중원의 핵심’ 더 용이 빠진 자리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AS 로마)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더 용의 역할을 완벽히 대체하며 중원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로 2024 우승을 위해중원과 수비를 탄탄하게 재정비해야 할 네덜란드.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통해목표를 달성하고 ‘오렌지 군단’의 면모를 다시금 선보일 수 있을까.


# ‘맥토미니 시프트’ 갖췄지만, 확실한 ‘NEW 골잡이’ 필요한 스코틀랜드



‘맥토미니 시프트’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치러진 유로 2024 예선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승점17점)를 기록, 두 경기를 남겨둔 채 B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스티브 클라크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스콧 맥토미니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포지션 변화를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맥토미니는 예선 8경기에서 7득점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확실한 득점루트가 없었던 스코틀랜드 입장에서 귀중한 발견이었다.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예선 8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터진 17득점 중 최전방 공격수들이 기록한 득점은 2득점뿐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 1, 2위 모두 중원에서 활약하는 맥토미니(7득점)와 존 맥긴(3득점)이다. 예선전 경기에 출전한 두 명의 공격수 린든 다이크스(QPR)와 라이언 크리스티(본머스)는 각각 1득점,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줄기 희망이 존재한다. 주인공은 바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의 공격수 로렌스 샹클랜드. 그는 지난해 3월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간판 공격수 체 아담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발탁됐다. 이후 조지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후반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리그에서의 활약도 뛰어나다. 샹클랜드는 현재 30경기 20득점 1도움을 기록,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강점으로 발전시킬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맥토미니 시프트’가 본선에서 안정적인 전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통해 새로운 간판스트라이커를 탄생시키며 승리를 잡아낼 수 있을까.


# ‘스코틀랜드 킬러’ 데파이 vs 자국 리그 ‘득점 1위’ 샹클랜드


‘스코틀랜드 킬러’ 멤피스 데파이(AT 마드리드)가 출격 대기한다. 데파이는 스코틀랜드와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총 3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난 2021년 스코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패배의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전반 16분 0-1로 뒤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고, 1-2로 재역전 당하며 경기종료가 임박한 후반 4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다시 한 번 득점을 쏘아 올리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 2017년 친선전에서도 전반 40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1-0 승리를 안긴 데파이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흐름도 좋다. 데파이는 지난 14일 진행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 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8강 진출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AT 마드리드는 후반종료 직전까지 인터 밀란에 합산 점수 1-2로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데파이는 후반 42분 코케의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합산점수 2-2 동률을 만들었다. 데파이의 동점골에 힘입은 AT 마드리드는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인터 밀란을 꺾고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요한 득점을 만드는 데파이가 이번에도 스코틀랜드에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코틀랜드 선봉에는 ‘자국리그 득점 1위’ 샹클랜드가 나선다. 1995년생 샹클랜드는 185cm의 탄탄한 신체와 발밑 능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스트라이커다. 강력한 헤더는 물론 유연한 볼 터치와 정확한 슈팅능력으로 득점을 창출하는 스타일의 공격수다.


자국 하부 리그에서부터 차근히 실력을 쌓아왔다. 2019-20, 2021-22시즌까지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컵 대회 포함 74경기40득점을 기록, 자신의 득점력을 증명했다. 이후 이적한 벨기에 주필러리그 베이르스홋에서의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으로 복귀했지만, 역경을 딛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샹클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리그 67경기 44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리그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리그를 넘어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넘버원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IF 기자단’ 3기 박진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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