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00만원 서빙로봇이 400만원대로… “사장님, 바꿔보시죠”

박정엽 기자 2024. 3.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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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1대를 420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한 로봇업체가 공급가 1400만원의 서빙로봇을 420만원에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빙로봇은 한 때 대당 2000만원을 호가했다.

정부 지원금이 없어도 렌털을 이용하면 연간 약 400만~500만원에 서빙로봇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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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박람회, 서빙로봇 봇물
로봇 팔 기반 주방 자동화 성큼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 전시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들 / 박정엽 기자

“서빙로봇 1대를 420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IFS) 현장. 한 로봇업체가 공급가 1400만원의 서빙로봇을 420만원에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소상공인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지원금 980만원이 있는 덕분이다.

서빙로봇은 한 때 대당 2000만원을 호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20~30% 가격에도 판매된다. 첨단 로봇에 비해 기술 장벽이 낮아 저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덕분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각 업체들이 출품한 서빙로봇이 봇물을 이뤘다.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처럼 서빙로봇이 관람로 곳곳을 채웠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 전시된 코가로보틱스의 서빙고 서빙로봇들 / 박정엽 기자

레인보우로틱스, 코가로보틱스(서빙고) 등이 내놓은 신제품이 관람객 눈길을 모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가상점포 안 로봇이 조리한 치킨을 서빙로봇으로 운반하는 시스템을 선보였고, 코가로보틱스 서빙로봇은 어떤 주문을 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 지원금이 없어도 렌털을 이용하면 연간 약 400만~500만원에 서빙로봇을 쓸 수 있다.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는 이번 전시에 LG전자 클로이, 레인보우로보틱스, 폴라리스쓰리디 이리온, 로보와이드 세그웨이 등의 서빙로봇을 월 10만~30만원대에 사용하는 렌털 상품을 소개했다. LG전자 구형 모델은 월 10만원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진화한 주방 자동화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부스를 차린 디떽은 치킨 조리 로봇 설루션 신제품을 내놨다. 디떽은 바른치킨·자담치킨 등 한국 내 프랜차이즈에 납품·운영으로 얻은 경험에 기반, 로봇을 개선했다. 주방에 고정된 로봇이 아닌, 이동할 수 있게 한 독립형 튀김기는 중고 거래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식용유도 절약할 수 있다. 튀김기 내부를 6칸으로 나눴는데, 두 칸에 대용량 식용유 한 통이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업소용 튀김기는 대용량 식용유 1~2통을 따면 꼭 일부가 남아 기름을 낭비하는 문제가 있었다.

로봇슨은 입력한 조리 시간이 끝나면 스스로 튀김망을 들어올린 뒤 기름을 털어내는 자동튀김로봇을 소개했다. 원가가 비싼 로봇 팔 대신 기존 튀김기에 간단하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예산을 크게 줄인다.

감자·무 등의 식자재를 크기에 맞게 자른 뒤 접시에 담아 두거나, 학교나 직장 등의 대형 급식현장에서 조리도구를 바꾸며 작업을 이어가는 주방 자동화 제품도 있었다. 자석을 활용해 로봇 팔의 공구를 쉽게 교환하는 산업용 툴체인저 전문기업 유앤디가 자사의 맥봇알파 설루션을 주방용 조리 도구에 적용한 덕분이다.

로봇 팔이 아이스크림을 그릇에 담는 기술을 보유한 XYZ는 크고 비싼 기존 대기업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작고 저렴한 로봇 팔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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