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도 진료 축소..."복귀 뜻 밝히면 처분 시 고려"

신지원 2024. 3.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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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 의료 공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고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에 나서는데, 복귀 의사를 밝히면 선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로 한 데 이어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는데, 얼마나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전국 의대 교수 협의회는 어제(21일) 회의에서 오는 25일부터 각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시간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5주 동안 주 2~3회씩 당직근무를 서는 등 피로도가 높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진료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되,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음 달 1일부터 외래 진료는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의 불편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들이 축소하는 진료 시간만큼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수술받는 환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앞서 20여 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가장 먼저 사직 결의를 한 서울대와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와 성균관대, 동국대 의대 교수들도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정부와 대화 물꼬를 트는 방안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정부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면서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선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이달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예정대로 3개월 면허 정지 처분에 나서겠다고 거듭 확인했는데요.

다만, 의견 청취 과정에서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이달 안에 조기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선 선처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군의관과 공보의 247명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파견된 166명을 포함하면 모두 413명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겁니다.

또 늘어난 의대 증원에 발맞춰 수련병원 환경과 전공의 근무조건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를 위해 교육부와 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업을 위한 '의대교육 지원 TF'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하면서, 의대 교수들에게는 사직 결의를 거두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대화의 명분을 찾지 못하면서 매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병원과 애타게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의 피해는 당분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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