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빅5 건설사 CEO 연봉, 얼마나 받았나 보니... 성과급 삼성 오세철 12억원, DL 마창민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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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비즈가 금감원 전자 공시에 공개된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연봉 총액(급여+성과급+기타근로소득 등의 총합) 1위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였다.
대우건설 백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2억5300만원을 받았다.
현대건설 윤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6억4700만원을 받았다.
GS건설 허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5억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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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비중 커
‘빅(BIG) 5′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 돈줄이 말라붙으면서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을 아예 못 받은 CEO도 있었다.
22일 조선비즈가 금감원 전자 공시에 공개된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연봉 총액(급여+성과급+기타근로소득 등의 총합) 1위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였다. 오 대표는 2022년 연봉 13억2600만원을 받았지만 작년엔 19억7600만원을 받아 연봉이 6억5000만원 올랐다.
2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16억6100만원)가 차지했지만, 전년에 비해 1억3000만원 줄었다. 3위는 작년 10월 취임한 허윤홍 GS건설 대표였다. 허 대표는 13억44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오른 14억7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 6억7600만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전년(5억800만원)에 비해 연봉이 1억6800만원 올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작년 연봉으로 7억7300만원을 받았는데 전년에 비해 2억9000만원이 줄었다. 5명의 CEO 가운데 연봉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성과급 액수가 전체 연봉에 미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이사회 승인에 따라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 국내외 경제 및 경기 상황, 경쟁사 대비 성과, 위기대응 능력, 단기 및 중·장기 전략실행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DL이앤씨의 마 대표는 2022년 2억92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작년엔 아예 받지 못했다. 실제 작년 연봉 감소분이 성과급 감소분과 동일했다. 지난해 DL이앤씨는 안팎으로 악재가 많았다. 작년에 공사현장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중대재해법 실시 이후로 따지면 사망자가 총 8명(누적)이 됐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3.4% 줄었다.
반면 삼성물산 오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12억100만원을 챙겼다. 전년(6억8900만원)에 비해 5억12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영업이익으로 1조원 이상(1조340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8.2%가 늘었다. 해외서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연간 실적이 개선됐다.
대우건설 백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2억5300만원을 받았다. 전년(1억5200만원)에 비해 1억100만원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8%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은 두자릿 수(11.8%)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원가율 부담이 ‘매출 상승 효과’를 다소 떨어뜨렸다.
현대건설 윤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6억4700만원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7854억원으로 전년보다 36.6% 증가,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성과급은 전년에 비해 1억1200만원 줄었다.
GS건설 허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5억3000만원을 받았다. 전년(5억8000만원) 대비 소폭(5000만원) 줄었다. 허 대표는 최근 아버지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 받아 2대 주주에 올랐다. 허 대표는 333만1162주를 보유(지분 비율 3.89%)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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