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탄 '눈물의 여왕', 벌써부터 '떡밥 대잔치'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3. 22. 1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의 상승곡선이 멈출 기세를 모른다. 첫 회 5.9%로 시작했던 시청률이 4회에서는 13%로 껑충 뛰었다. 3월 2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김지원과 김수현은 출연자 화제성에서 1·2위를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부문 톱 10에서 3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눈물의 여왕'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줄거리 때문이다. 큰 줄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생기는 궁금증들이 있다. 과연 '눈물의 여왕'은 이 질문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사진=tvN

Q. 김지원은 정말 죽을까?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시작은 김지원의 희귀병 진단이다. 두통에 시달리고 기억을 잃는 일이 잦았던 홍해인(김지원)은 병원에서 클라우드 세포종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희귀병도 모자라 3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도 동시에 찾아온다. 이혼을 통해 퀸즈와 홍해인에서 벗어나려 했던 백현우(김수현)는 이를 알고 이혼 생각을 접는다. 인생에서 실패란 없었던 홍해인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날 방법을 찾는다. 결국 51%의 가능성으로 자신을 치료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정확히 반반에서 단 1%p 오른 51%라는 확률은 확신을 가지고 도전하자니 너무 낮고, 단념하고 발을 빼자니 너무 높은 확률처럼 보인다. 홍해인의 성격을 고려하면 당연히 도전하겠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결국 이 세계를 완성시킨 박지은 작가의 손에 모든 게 달려있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박지은 작가의 전작을 고려하면 '눈물의 여왕' 역시 해피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홍해인에 대한 마음과 별개로 백현우 입장에서는 퀸즈를 떠나는 것이 해피엔딩일 수도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홍해인이 이를 극복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이를 받아들이며 또 다른 해피엔딩이 등장할지가 궁금하다. 

Q. 김수현과 김지원은 '어떻게' 다시 불타오를까?

남보다 못한 부부로 지내고 있던 홍해인과 백현우는 홍해인의 시한부 선고 이후 점차 변하고 있다. 서로 몰래 훔쳐보고 두근거림을 느끼거나 서로를 걱정하고 질투심을 느낀다. 특히 퀸즈와 홍해인을 벗어나려고 했던 백현우의 변화가 더욱 도드라진다.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던 홍해인의 걸음걸이를 걱정하고 다른 사람과 있는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다. 차가워 보였던 홍해인도 이런 백현우의 행동에 화답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키워가고 있다. 

홍해인과 백현우는 다시 사랑에 빠질 것이다.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건 그 과정이 개연성과 극적인 매력을 모두 가지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아주 높은 확률로 두 사람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질 텐데 그때가 기대된다. 그동안 숱한 명장면을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의 필력, 캐릭터와 착 달라붙은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력, 출연자 못지 않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장영우·김희원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진다면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tvN

Q. 박성훈의 정체는 뭘까. 

김지원과 김수현에 맞춰진 초점을 조금만 돌려보면 박성훈이 있다. 홍해인의 옛 동료이자 재벌들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은 박성훈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초반의 역할은 홍해인과 백현우의 식은 마음을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 부싯돌이었다. 홍해인과 어울리는 윤은성을 본 백현우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건 질투라는 친구의 말에 백현우는 부정했지만, 그건 질투가 맞다.

윤은성의 목표는 백현우에게서 홍해인을 뺏는 것인줄로만 보였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가 퀸즈 그룹을 무너뜨리려기 위해 의도적으로 홍해인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르키나 회장의 오른팔로 재벌 3세 홍해인에게도 '갑'의 위치인 윤은성이 퀸즈를 무너뜨리려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무너뜨리고 난 이후의 목표는 무엇인지, 이 계획은 오롯이 홀로 진행하는 것인지 등 박성훈이 연기하는 윤은성의 존재로 인해 파생되는 이야기들은 극에 다양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