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르포]‘강동갑’ 전주혜·진선미 여성율사 맞대결… 교통·교육 집중공략

이은지 기자 2024. 3.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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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 2' 무승부.

서울 강동갑은 최근 4차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8대·19대는 국민의힘, 20대·21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깃발을 꽂아 22대 총선에서도 서울 민심을 가를 최대 '스윙보터'로 꼽힌다.

강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비례대표)와 이 지역 3선에 도전하는 진선미 민주당 후보(재선)는 21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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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르포… 후보 동행 취재
전, 장 보면서 시민들과 밀착
진, 학부모·학생에 등교 인사
지역구 민심도 팽팽히 나뉘어
22대 총선 서울 강동갑에 출마한 전주혜(왼쪽사진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진선미(오른쪽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2동 봄맞이 대청소 활동에 참여해 자원봉사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후보 제공

‘2 대 2’ 무승부. 서울 강동갑은 최근 4차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8대·19대는 국민의힘, 20대·21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깃발을 꽂아 22대 총선에서도 서울 민심을 가를 최대 ‘스윙보터’로 꼽힌다. 이번엔 여야 여성 법조인 대결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석 탈환을,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으로 강동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강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비례대표)와 이 지역 3선에 도전하는 진선미 민주당 후보(재선)는 21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부장판사 출신, 진 후보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변호사로 두 법조인 후보가 이 지역 최대 현안인 ‘교통’과 ‘교육’ 공약을 공통으로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에 도착한 전 후보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장을 보며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부 시민은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며 지지를 보냈다. 전 후보는 이달 새로 취임한 암사시장 상인회장과 면담을 갖고 주차장 신축 및 임대료 부담 문제 등 고충을 청취했다.

전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책임지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지난 1년 동안 강동갑 당협위원장으로서 발로 뛰며 8년간 민주당이 하지 못한 성과를 냈다"며 "광역급행철도(GTX)-D 고덕 유치 및 조기 착공과 ‘명품학원단지’ 조성 등 강동 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이날 오전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조로 하루를 시작해 명일초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등교 인사를 건넸다.

진 후보는 이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년간 성과를 설명하고 ‘강동시대 완성’ 공약을 발표했다. 전 후보와 마찬가지로 GTX-D 조기 착공과 고덕역사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 ‘에듀테크 클러스터’ 조성으로 교육특구 강동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선거기간 주민과 교감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일정을 이어가는 한편, 현역 의원으로서 민생경제 현안 대응을 비롯한 의정활동으로 남은 임기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민심도 팽팽히 나뉘었다. 30년 넘게 고덕동에 거주 중인 채모(여·67) 씨는 "대통령을 뽑아놨으니 일을 하게 해줘야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교통, 교육 모두 더 잘 해결해줄 거라 본다"고 밝혔다. 명일동 주민인 김모(72) 씨는 "민주당도 진 후보도 지역에서 잘했다고 본다"며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심을 정하지 못한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안모(22·암사동) 씨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번갈아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정책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모(62·암사동) 씨는 "현 정부도 민주당 공천도 모두 실망스러워 투표를 안 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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