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이면 전직원 땡땡이…'700만이 받은 앱' 스타트업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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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보통 5명 내외의 초기 창업자들이 모여 사업을 키우기 시작한다. 10명 이상으로 조직이 성장하면 대부분 유사한 문제를 겪는다. 바로 '체계가 없다'는 점이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던 방식은 유지할 수 없다.
더욱 규모가 커지고 팀이 분화되면 다른 팀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게 된다. 조직의 전체 그림을 알기 어렵게 되거나 조직의 여러 정보에서 배제된 구성원들은 소속감을 잃고 저몰입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퇴사자에 따른 업무 인수인계도 문제다.
이 같은 문제들의 방지를 위해 최근에는 초기 스타트업들도 초반부터 조직문화 구축에 힘을 쏟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체적인 '컬처덱(Culture Deck)'을 마련하며 조직문화의 틀을 잡은 스타트업 '블루시그넘'의 사례가 눈에 띈다.
현재 15명 규모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매쉬업벤처스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프링캠프 등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기 있는 투자사들로부터 프리시리즈A 단계까지 누적 2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시그넘은 컬쳐덱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것'을 미션으로 제시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이름이 되겠다는 것이 비전이다.
'최고의 팀원이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에 따라 인재를 채용하는 기준이 높은 편이다. 대신 채용된 인재에 대해선 연봉 인상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주고, 매출 성장에 따라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받을 수 없는 특별한 보상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원들 간에는 상시적이고 수평적인 소통 체계가 마련돼 있다. 매주 모든 팀원이 참여해 안건을 제시할 수 있는 전체회의에서 프로젝트별 현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동기화한다. 대표(CEO)를 비롯한 팀원 간 일대일 대화(1on1)가 언제든지 가능하다.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거나 함께 강의 듣기, 특정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논의하는 세미나는 누구나 주최할 수 있다.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위해서다.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책이나 자료 등을 지원한다.
내부 소통과 업무 관리를 위한 협업툴 '블루보드'를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각 프로덕트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확인과 고객서비스(CS)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고, 각 팀원의 일정과 업무 목표 등을 확인해 일하는 방식을 최적화한다.
이상아 부대표는 "각자가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판단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도록 묶어주는 체계가 곧 조직문화"라며 "조직문화가 잘 잡혀있으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어준다"고 강조했다.
하루콩이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700만,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50만명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조직문화가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애플이 주도하는 공간 컴퓨팅 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한 커피챗 채널을 24시간 열어놨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하루 중 1시간을 상담사나 의사와 함께 보낸다면 그 나머지 시간을 함께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우리가 달성하려는 미션은 팀원들도 해당된다. 블루시그넘이 조직 측면에서 즐겁고 안전한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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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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