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시샘에 제주 왕벚꽃축제 '비상'

제주CBS 박정섭 기자 2024. 3.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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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을 3개월 앞둔 2002년 3월.

이같은 상황에도 제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 '왕벚꽃 축제'는 예정대로 오늘(22일) 개막한다.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22~24일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거리에서 열리는 '제6회 장전리 왕벚꽃 축제'도 23~24일 이틀간 상춘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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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잦은 비날씨 이어 꽃샘추위에 꽃망울만 보는 벚꽃축제 개막
22~24일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 23~24일 제6회 장전리 왕벚꽃축제 열려
전농로 벚꽃축제. 제주시 제공


한·일 월드컵을 3개월 앞둔 2002년 3월.

해마다 제주시가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제주 봄축제 '왕벚꽃 축제'를 앞두고 행사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었다.

축제 개막일은 4월5일이지만 따뜻한 날이 지속,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이 축제날보다 일주일여 앞선 3월27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꽃이 다 떨어진 축제를 맞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주시가 결국 짜낸 고육지책은 '얼음 찜질'.

얼음이 녹으면서 지면 온도를 낮추면 뿌리의 수분과 양분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본 제주시는 벚꽃나무 밑마다 선박용 통얼음을 깔아 만개 시기를 늦추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 사정을 맞이하면서 벚꽃축제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3~6일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는 21일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시 연삼로 벚꽃길. 제주시 제공


축제 개막일과 벚꽃 개화시기가 딱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었지만 잦은 비날씨와 꽃샘추위가 전망을 비틀었다.

제주지역 벚나무 관측 표준목이 발아한 건 지난 18일. 지난해보다 9일, 평년보다 8일이나 늦다.
2월 잦은 비날씨에 이어 3월 들어 꽃샘추위마저 닥치면서 17일까지 평균 기온은 9.1도, 일조시간은 84시간에 머무르며 벚꽃 개화가 더디게 진행된 거다.

기상청은 4월초는 돼야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꽃망울만 단 벚꽃나무를 감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제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 '왕벚꽃 축제'는 예정대로 오늘(22일) 개막한다.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제17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22~24일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거리에서 열리는 '제6회 장전리 왕벚꽃 축제'도 23~24일 이틀간 상춘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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