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소녀라더니 알고 보니 연예인…중국, 가짜 인플루언서 단속

배삼진 2024. 3. 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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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공안이 SNS상의 가짜·사기 영상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도 알려진 유명 온라인 인플루언서는 얼마 전 감옥에 가기도 했는데요.

돈벌이를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걸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이 생방송 중 식당에서 남성으로부터 합석 제안을 받습니다.

거절하면서 실랑이도 벌어지는데, 나중에 당시 상황을 설명한 영상까지 따로 올렸지만 가짜였습니다.

이들이 서로 연습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는데, 사전에 대본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도 팔로워를 거느린 '량산멍양'은 가난한 산골처녀 스토리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것도 연기였습니다.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으로, 멍양이 팔았던 농산물은 인근 시장에서 산 저품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이 가짜, 사기 영상을 올리는 왕훙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대부분 조회수를 늘려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데, 이른바 팔로워 매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왕훙> "가장 싼 게(팔로워) 얼마인지 보겠습니다. 가장 싼 것은 1인당 0.8위안이고, 성별과 나이도 선택할 수 있어요."

임신부가 아닌데도 임신부인 척하며 공개 맞선 장소에 나오고, 개천에서 마치 엄청난 양의 사금이 나오는 것처럼 꾸미기도 합니다.

8살 어린이가 학교폭력을 못 견뎌 투신했다고 생방송까지 한 왕훙,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이런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네티즌들도 등장했습니다.

<주외 / 중국정법대학 전파법연구센터 부주임> "조회수가 늘어난다면 가치관이나 정의 관념, 도덕심은 버리는 것이지요. 자극적 내용으로 알고리즘 추천까지 받아 경제적 이득만 취하면 된다는 생각인 겁니다."

실제 더우인과 빌리빌리 등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진위를 구분할 수 없는 영상이 넘칩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가짜 영상과 허위 정보로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동영상플랫폼 #中왕훙 #가짜·사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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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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