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배제' 주기환 민생특보에…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 2번
혼란스러운 건 여권도 마찬가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로 임명했습니다. 대통령의 20년 지기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친윤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이 주 전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최종 배제한 지 하루 만에 보란 듯이, 임명을 알리며 앙금을 남겼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민의 힘에서 공천 배제됐던 석동현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비례 2번을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 과제를 발굴하고 민생 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을 신청했던 주 특보는 당선권 밖인 24번을 받자 '호남 홀대'를 주장하며 후보직을 반납했습니다.
이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서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호남 출신과 당직자가 소외됐다며 명단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주 특보 등을 한 위원장에게 추천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지난 20일) : 제가 주기환 위원장 말씀드렸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해달라고.]
주 특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는 광주지검, 대검 중수부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국민의미래는 후보등록 전날인 그제(20일) 밤, 호남 출신과 당직자 등을 당선권 안으로 재조정했지만 주 특보는 명단에 없었습니다.
결국 어제 오후 주 특보를 임명한 건 윤 대통령이 비례대표 선정 결과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했습니다.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국회 입성을 노립니다.
앞서 석 변호사는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경선에 도전했지만 공천 배제됐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자유통일당은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을 영입했고, 황 의원은 비례대표 1번을 받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일 만에 돌아온 이종섭…'귀국' 위해 회의마저 급조했나
- [단독] 조수진, '또 다른 사건' 가해자도 변호…"집단강간 아냐" 주장까지
- [단독] 평일에 골프치러 다닌 공공기관장…임기 연장 '셀프 개정' 의혹도
-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인천청 소속 경찰관 체포
- [단독] 또 불타기 시작한 BMW 그 모델…화재 보상 없이 "조사 중"
- '영일만 석유 탐사' 속도전…"5번 안에 성공할 것" 연말 시추 계획
- 9·19 합의 효력 완전 정지…"최소한의 안전장치 사라진 것"
- '압박책' 모두 거둬들인 정부…전공의 복귀로 이어질까
- "통화 내용 못 밝혀" vs "재판증거 신청"…이종섭-박정훈 측 공방
- [단독] "더 폐쇄적으로"…메디스태프, '글 쓴 의사' 못 찾게 보안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