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꽃샘추위‥벚꽃 없는 봄꽃 축제

이종승 2024. 3. 22. 06: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이맘때면 남부지역부터 벚꽃이 만개하면서 지역마다 특색있는 벚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3월 꽃샘추위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렸고, 대목을 준비한 상인들도 실망감에 울상이라고 합니다.

이종승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리산 화개천을 따라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진 ‘십리 벚꽃길’입니다.

당장 벚꽃 축제가 시작되는데, 활짝 핀 벚꽃은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1천 2백여 그루의 벚나무 가운데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나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축제 시기에 맞춰 단체 관광객이 제법 몰렸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희자/충남 보령시] "(충남) 보령에서 왔는데요. 벚꽃이 없어서 진짜 서운하네요. 보고 갔으면 좋을걸…"

지난 93년 하동 벚꽃축제가 시작된 이후 활짝 핀 벚꽃 없이 축제가 열린 건 처음입니다.

특히 올해는 개화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기상 예보까지 나와 축제를 일주일 앞당긴 상황,

벚꽃축제 대목만 기다려온 상인들과 지자체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강도남/경남 하동군 농산물축제TF팀장] "꽃이 지금 시작을 못 하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요. 그렇다고 지금 행사를 취소할 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 개막을 앞둔 창원 벚꽃 거리에도 꽃을 피운 나무는 거의 없고, 꽃망울을 머금고만 있습니다.

[김현우·황솔희/경기 수원시] "거리는 4시간 걸렸는데, 인스타에서만 SNS 지금 막 그걸 보고 와서 아직… 왔는데 실망감이 조금 많아요."

벚꽃이 피지 않자, 축제를 연기하는 지자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경주와 충북 청주, 강원도 강릉의 벚꽃축제도 일주일가량 늦춰졌습니다.

3월 들어 찾아온 세 차례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세중/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경남은) 1일부터 2일, 8일부터 9일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고, (20일에 이어) 21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에서 1도로 평년보다 3에서 6도 낮은 기온을…"

남해안의 벚꽃은 다음 주 중반을 전후해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종승 기자(dosirak95@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2295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