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0원’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GTX-A 하루 2만명 일상이 바뀐다 [뉴스 투데이]
최고속도 180㎞… 승차감 안정적
수서~성남 7분… 출퇴근 배차 17분
기본료 3200원, 동탄까지 4450원
5월 도입 ‘K패스’ 이용하면 할인
수도권 동남부 교통 혼잡 ‘숨통’
尹 “임기 내 D노선 착공기반 완성”
“지금 여러분이 승차하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는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한 GTX-A 내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전광판에는 이런 안내 문구가 나왔다. 전광판에 표시된 속도는 시속 170㎞ 넘게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최고 운행속도는 일반 전동차(시속 90∼100㎞)의 2배에 가까운 시속 180㎞다.
개통을 열흘 앞두고 GTX 역사 곳곳은 승객을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주요 시설물 공사는 마무리됐고, 종합시험운행도 완료된 상태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성남역 내부는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이 잘되도록 디자인해 밝고 탁 트인 모습이었다. 지상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쭉 내려가다 보니 승강장까지 4분 정도 걸렸다. 성남역 GTX에서 경강선으로 바로 갈아탈 수도 있다. 이 밖에 수서역에서는 SRT·3호선·수인분당선으로, 동탄역에서는 SRT로 환승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GTX-A 개통으로 철도와 도시 기반 시설이 부족한 동탄 지역은 물론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동남부는 경기 성남 분당, 판교, 용인, 화성 동탄 등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이 계속돼 교통 수요가 높은 곳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0년 전 (개통된) KTX가 지역 간 혁명을 가져왔다면 GTX는 우리 일상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GTX는 대심도 지하터널에서 기존 전철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운행하는 만큼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은 하루에 상하행 각 60회, 총 120회 운행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 오후 4시30분∼7시)는 평균 17분, 그 외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정부는 하루에 1만9839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성남역·동탄역에 정차하고, 구성역은 공정상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GTX는 SRT와 달리 수도권 버스·전철로 갈아탈 때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한 달간 일반 국민·전문가·교통약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 등 편의성을 점검한 결과를 반영했고 향후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소용·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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