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혼자 사는데 웬 6인용?”…충격받은 엄마, 사실은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3. 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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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핵가족화에도
대용량·다기능 가전제품 선호
피자 1판 들어가는 전자레인지
14인분 동시 처리 식기세척기
쿠쿠·쿠첸·SK매직 등 잇단 출시
쿠쿠전자 6인용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IH압력밥솥 [사진 제공 = 쿠쿠]
1·2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전을 구매할 때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면밀하게 따지며 더 작고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반면 냉장고와 밥솥을 비롯한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사이즈와 용량을 고집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전자레인지 같은 주방가전은 오히려 이전보다 사이즈가 더 커지고 있다.

21일 가전기업 쿠쿠전자에 따르면 자사 압력밥솥 판매 비중에서 6인용 이상 대용량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용 이하 소형 밥솥 비중은 5% 수준에 그쳤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전 업체에서 소형 밥솥을 앞다퉈 출시했었는데 여전히 6인용 이상 대용량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미엄 대형 전기밥솥은 찜이나 수비드 같은 멀티 쿠커 기능을 갖춘 대형의 인기가 뜨겁다.

쿠첸의 대형 밥솥에는 아예 냉동보관밥 기능이 있다. 취사 직후 밀폐용기에 밥을 소분해 냉동한 뒤 식사 때마다 해동해 갓 지은 밥처럼 식사를 할 수 있게 별도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쿠첸의 1.5L 대용량 ‘초고속 파워블렌더’ [사진 제공 = 쿠첸]
쿠첸은 올해 초 1.5ℓ 대용량 파워 블렌더도 출시했다. 스테인리스 날에 티타늄 코팅을 더한 8중 칼날과 일반 블렌더보다 음식물을 더 깊게 절단하는 딥 블렌딩 기술이 과일이나 얼음, 견과류 등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도 부드럽게 분쇄한다. 건강주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게 범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쿠쿠전자가 선보인 5.5ℓ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는 일반적인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재료의 양과 크기에 제한 받지 않고 4~5인분 요리를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습기도 큰 제품이 선호되는 대표적인 거거익선 가전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가습기를 수면시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물 보충 없이 장시간 분무량을 유지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편한 가습기 7S는 6.7리터 통스테인리스 수조를 장착해 급수 한 번에 42시간 연속 가습이 가능하다.

쿠쿠전자 25L 대용량 전자레인지 [사진 제공 = 쿠쿠전자]
전자렌지도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 있다. 가정 간편식과 편의점 도시락을 집에서 데워 먹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전자렌지 사이즈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쿠쿠가 지난달 출시한 25ℓ대용량 전자렌지는 내부 조리실 가로와 높이가 각각 34cm, 세로가 21cm로 편의점 도시락을 무리 없이 조리할 수 있다. 1인 가구를 위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네 가지 조리(냉동피자·냉동만두·즉석밥·냉동밥)에 적합하게 세팅된 요리 프로그램을 탑재해 버튼 한 번만으로 빠르고 편리한 조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부피가 큰 도시락을 데우는 데 전자렌지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고, 기존 제품이 큰 그릇의 음식을 데우기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아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더불어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식기세척기도 대형화가 트렌드다. 소비자가 좁은 내부 공간에서 탈피해 넉넉하고 다양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대형 식기세척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SK매직의 14인용 ‘터치 온 프로’ 식기세척기 [사진 제공 = SK매직]
SK매직의 ‘터치 온 프로’ 대형 식기세척기가 대표적이다. 터치 온 프로는 기존 12인용 타입과 외형 크기는 동일하지만 내부 적재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4D 플렉서블 바스켓을 적용해 식기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SK매직은 식사할 때 밥과 국을 함께 먹는 한국인 식습관을 적용해 14인이 최대로 사용하는 식기 갯수를 산정해 총 110개의 밥그릇과 국그릇, 숟가락 등을 한 번에 세척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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