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 잘해, 여러가지 할 수 있어” 왜 샌디에이고 5번타자인가…FA 2억달러 계약으로 가는 길[MD고척]

김진성 기자 2024. 3. 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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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

‘5번타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일단 서울시리즈에서 침묵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 합계 7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SD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열렸다. 4회초 1사 1루 샌디에이고 1루주자 김하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전임 밥 멜빈 감독과 완전히 다르게 쓴다. 스프링캠프 첫 날에 유격수 복귀를 선언하더니,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5번 타자로 기용한다. 그리고 서울시리즈서도 그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

올 시즌 김하성을 주전 5번타자로 쓰겠다는 얘기다. 실트 감독은 2경기 연속 제이크 크로넨워스~매니 마차도~김하성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렸다. 잰더 보가츠와 페르난도 타티스를 1~2번 테이블세터로 기용했다.

샌디에이고는 21일 경기서 15점을 뽑아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김하성은 개막 2연전서 5번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4번 타순에서 9안타 10타점이 나왔지만, 김하성과 쥬릭슨 프로파의 5~6번은 잠잠했다.

그러나 실트 감독은 당분간 ‘김하성=5번타자’를 밀어붙일 심산이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좌투수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5번타자로 좋은 경력도 보여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5번으로 쓰면서 라인업에서 여러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베이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필드 전체를 사용할 수 있고, 여러 플레이르 할 수 있다. 도루도 잘 하는 선수이고 더블플레이도 잘 하는 선수이다. 출루할 수 있고 공도 띄울 수 있다.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소 추상적인 얘기였지만, 실트 감독의 말이 틀린 건 하나도 없었다. 실제 김하성은 다재다능이 최대의 무기다. 강속구 대응력이 좋아지면서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좌투수에게도 생산력이 좋다. 출루하면 도루와 좋은 주루로 기회를 연결할 수도 있다. 5번 타자를 맡을 이유는 충분하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올 시즌 김하성이 5번타자로 성공적으로 적응하면, 유격수 골드글러브 및 2024-2025 FA 시장에서 초대박도 기대해볼 수 있다. 1억달러는 기본으로 깔고, 2억달러까지 노려보지 말라는 법이 없다. 변함없는 수비력에, 공격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라면 가능하다. 김하성이 개막 2경기를 통해 5번 타자의 무게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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