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반윤 경찰' 류삼영 vs '여권 중진' 나경원...서울 동작을

조성호 2024. 3. 2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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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 관심 지역을 소개해드리는 '민심 2024, 격전지를 가다', 오늘은 이른바 '한강 벨트' 가운데 하나인 서울 동작을로 가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출신 영입 인재인 류삼영 후보를 전략 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선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전국구 정치인' 나경원 후보가 나섰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과 인접한 동작구, 그중에서도 강남 3구에 속한 서초구와 맞닿은 선거구가 '동작을'입니다.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가운데 하나인 동작을에선 18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네 차례 치러진 선거를 보수 정당이 내리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중도층, 부동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라 서울 민심의 '가늠자'로 꼽힙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몽준 전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해 선거 때마다 큰 관심이 쏠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총선은 '신인 대 중진' 구도로 치러집니다.

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를, 국민의힘은 5선 고지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류 후보는 울산중부경찰서장 재직 당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에 반대하는 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뒤 제복을 벗었습니다.

현역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된 자리에 전략공천 됐습니다.

정부·여당에 맞설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류삼영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지금도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이번에 제대로 심판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3년이 얼마나 힘들고, 나라가 얼마나 위태롭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이번에 꼭 심판해주십시오.]

판사 출신인 나 후보는 보수 정당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과 함께 높은 인지도가 강점입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수도권 선거를 지휘하는 중책도 맡았습니다.

동작을에선 두 차례 당선됐지만,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역구 탈환을 위해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닦아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 동작 전문가이고, 또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동작의 변화, 정치의 변화를 기다리는 많은 유권자에게 그런 부분이 호감을 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수역과 사당역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교통의 요충지, 그만큼 개발 욕구도 강한 지역이라 공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류 후보는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와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또, 경찰 출신답게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안전한 동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류삼영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 제가 경찰 출신이고 안전 전문가이기 때문에 안전한 동작을 만들고, // 동작대로가 엄청난 교통 체증이 있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주차난을 해결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나 후보는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 특구와 출퇴근을 편리하게 하는 '사통팔달 동작'이 대표 공약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역에 특화된 공약을 준비했다고 자부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 : 동작의 많은 학부모님을 만나면 학교 때문에 이사 가야겠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동작이 아니라 교육 때문에 유학 오는 동작을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메인 공약입니다.]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양 진영 지지자들도 결집하고 있어서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김상수 / 서울 사당동 : 지난 2년 동안 나라가 어떻게 됐는지 생각 있는 사람들은 다 알 거로 생각해요. // 그러니까 이번 투표는 정권심판이 주된 목적이죠. //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 쪽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

[김선현 / 서울 사당동 : 양심 있는 국회의원이면 좋겠고요. // (나경원 후보가) 워낙에 여기서 많은 발판을 쌓았기 때문에 꼭 됐으면 좋겠어요. // 먼젓번에 낙선됐을 때 너무 안 됐었거든요.]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경찰 출신 정치신인이냐, 아니면 연륜 있는 중량급 여성 정치인이냐,

4월 10일 동작을 유권자들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현오 한상원

그래픽 : 지경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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