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습격 걱정마세요”

황송민 기자 2024. 3.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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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고라니 피해가 없어 농사지을 맛이 납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의 밭에서 만난 류재근씨(61)는 새파랗게 올라온 시금치를 뿌듯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류씨는 지난 몇해 동안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때문에 몇번이나 농사를 망쳤다.

류씨는 "봄만 되면 내려오는 고라니가 1년 농사의 시작인 종자·모종을 먹어 치우고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농사 의욕을 꺾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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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기피제 ‘오스탑퍼’
주파수 방출해 접근 막아
임철 오호 대표(오른쪽)가 충북 진천 사석리의 류재근씨(가운데) 밭을 찾아 야생동물 기피제 ‘오스탑퍼’ 효능을 확인하고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올해는 고라니 피해가 없어 농사지을 맛이 납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의 밭에서 만난 류재근씨(61)는 새파랗게 올라온 시금치를 뿌듯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류씨는 지난 몇해 동안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때문에 몇번이나 농사를 망쳤다. 밭 둘레에 망을 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류씨는 “봄만 되면 내려오는 고라니가 1년 농사의 시작인 종자·모종을 먹어 치우고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농사 의욕을 꺾어놨다”고 말했다.

방법을 찾던 류씨는 지인의 소개로 농자재 전문업체 ‘오호(대표 임철)’가 출시한 야생동물 기피제 ‘오스탑퍼’를 사용하면서 걱정을 덜게 됐다.

‘오스탑퍼’는 멧돼지·고라니·노루 같은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특정 파장의 주파수를 방출해 농지 접근을 막는 제품이다. 주파수를 인식한 야생동물은 이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접근하더라도 머무는 시간이 짧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용법은 3300㎡(1000평)의 밭에 ‘오스탑퍼’ 1㎏을 물 또는 액체 비료에 500배 희석해 폭넓게 살포하면 된다.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빈도가 높을 때는 3∼6개월 간격으로 재살포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액비·농약·제초제 등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눈과 비가 와도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단 유류와 섞어서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

친환경 원료로 만들었으며 유럽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비료 시험연구기관인 ‘AT분석센타’에서 안전성도 확인했다.

임철 대표는 “전세계 35개국에서 사용할 만큼 효과가 입증됐다”며 “농경지뿐 아니라 축사·묘지·골프장 등 야생동물 접근을 막아야 하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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