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바르셀로나의 교훈, 혁신기술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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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통신·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다녀왔다. 차세대 통신·모바일 기술부터 인공지능(AI)을 융합한 혁신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최근 정부는 R&D를 퍼스트무버형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혁신선도형R&D' 협의체를 구성하고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등 5대 주요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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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통신·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다녀왔다. 차세대 통신·모바일 기술부터 인공지능(AI)을 융합한 혁신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이어 MWC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역시 AI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화웨이 등 글로벌 빅테크 대부분이 AI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과 같은 온디바이스 AI도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더 이상 ‘추격’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오히려 역전당하는 상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2022년도 주요 5개국 과학기술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로 보았을 때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앞섰다.
글로벌 기술경쟁이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뛰어넘는 투자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보다 세밀한 전략으로 우리 산업을 견고화하고 기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에 걸맞은 혁신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다행히도 대통령실에 최근 신설된 과학기술수석실을 컨트롤타워로 R&D 혁신의 물꼬를 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R&D를 퍼스트무버형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혁신선도형R&D’ 협의체를 구성하고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등 5대 주요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지적돼 온 R&D 운영의 비효율을 제대로 걷어내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할 혁신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음에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는 혁신 기술에 과감히 투자했던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넘어 안보까지 좌우하는 지금,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위기감을 가지고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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