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 헬기장, 이번엔 "주민 땅 쓰고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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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실제 헬기 크기와 다른 작은 헬기로 주민을 안심시킨 뒤 소방 헬기장 조성을 추진한 사실, 지난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영만 / 밭 주인]"승낙을 해 줬더니 다 설치해 놓고 지금 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으니 사람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죠, 사실은. 몇 번을 속였죠, 지금."눈속임 논란에 졸속 행정 논란까지, 주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상황, 취재가 진행되자 소방본부는 민원인과 협의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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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 헬기 크기와 다른 작은 헬기로 주민을 안심시킨 뒤 소방 헬기장 조성을 추진한 사실, 지난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강풍과 소음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소방본부가 뒤늦게 방풍벽을 세우고 나무를 심었는데요, 또다시 논란입니다.
토지 소유주와 토지 매매 협상을 마무리 짓지도 않고,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계속되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깨와 콩 농사를 짓는 이영만 씨는 지난해부터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 헬기장이 밭 바로 옆에 들어서 하루에도 수차례 헬기가 떠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입니다.
이 씨를 비롯한 주민들의 민원에, 뒤늦게 소방본부는 지난해 7월 방음수와 방풍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씨의 땅 일부를 사용하는 게 불가피했던 소방본부는 2천여 제곱미터를 전부 사들일 테니 일부를 우선 쓰게 해달라는 승낙을 받았습니다.
[이영만 / 밭 주인]
"방음벽을 설치할 때도 처음에 충분한 보상을 해줄 테니까 염려 말고 좀 승낙을 해달라 해서 서명을 했었어요."
하지만 시설물이 설치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농사는커녕 땅값도 못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땅값에 대한 의견차로 금액 지급도, 약속한 부지 매입도 미뤄지는 겁니다.
시설물 설치 전 계약 내용을 보면 애초 금액과 관련된 보상 절차나 방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정평가에 의해 보상하겠다는 구체적인 보상 방식 안내가 최초로 이뤄진 건, 공사를 마친 뒤 3개월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감정평가를 원하지 않는다며 수차례 거절한 기록이 소방본부 내부 문서에도 남아있지만, 공사가 끝난 뒤에 보상 방식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입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가격적인 부분은 따로 얘기를 안 하셨고, 갈평 마을 사람들의 민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희들은 빨리 방음벽이라든가 이런 걸 세워야 됐겠죠."
[박혜진 기자]
"알고보니 이 헬기장, 지난해 장수군이 중량과 소음이 작은 헬기로 눈속임해 주민 동의를 얻어 조성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곳입니다."
전주MBC보도로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이 씨를 설득해 시설물부터 설치한 겁니다.
[이영만 / 밭 주인]
"승낙을 해 줬더니 다 설치해 놓고 지금 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으니 사람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죠, 사실은. 몇 번을 속였죠, 지금."
눈속임 논란에 졸속 행정 논란까지, 주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상황,
취재가 진행되자 소방본부는 민원인과 협의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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