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 몰려드는 '모아타운'‥서울시 "당장 투기 대책 시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시의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인 모아타운, 모아주택 지역이 투기판이 되고 있는 현장을 어제 MBC가 보도해드렸는데요.
서울시가 오늘 투기와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집도 아닌 주택가 골목길의 땅 주인이 130명에 달하고, 가격은 3.3제곱미터당 1천2백만 원에 달합니다.
노후주택을 모아 아파트를 만드는 모아주택 사업이 추진되자, 기획부동산업자가 몰려들어 땅을 사들인 뒤 쪼개서 판 겁니다.
3.3제곱미터당 3백만 원에서 4배 가까이 비싸게 팔아치웠습니다.
[개인 투자자 (음성변조)] "(부동산 업자가) 처음에는 뭐 (수익이) 3배라고 했는데, 2배 정도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거기 금방 개발될 거 같아서요."
서울 서대문구 모아주택의 이런 투기실태가 보도된 다음날, 서울시가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지호/서울시 모아주택계획팀장] "모아타운 대상지가 선정이 안 됐는데, 모아타운이 된 것처럼 얘기하고, 과장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조사를 해서 단속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주민이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을 기존의 '대상지 결과 발표일'에서 모아주택 신청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사업신청부터 대상지 선정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투기세력이 들어오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시 차원의 현장 점검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서대문구의 '골목길 투기'처럼, 현금보상만을 노린 지분 쪼개기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지호/서울시 모아주택계획팀장] "(골목길 투기에 대해선) 여러 가지 검토를 해서 대책을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개발을 위해선 알박기하듯 사놓은 땅도 다 매입해야 해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소규모 구역은 아예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조정흔/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 (감정평가사)] "수백 명 사람들이 땅을 이렇게 사서 자기 권리 주장을 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혼란이 커지고 (사업의) 원가가 높아지고. 이런 식으로 방치된 땅이 서울시에 한두 개가 아니에요."
서울시는 또 반대 여론이 높은 지역의 경우 구청장이 모아타운 공모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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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경순 / 영상편집 : 조민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220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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