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느는데 학군지는 ‘콩나물시루’… 도심 ‘과밀학급’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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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A씨는 지난해 인근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다.
과밀학급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학군지 선호' 현상이다.
대전의 대표적인 학군지라 불리는 한밭초의 경우 전교생이 1715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4.3명에 달한다.
강 의원은 "지역별 교육 격차는 더 심각해지고 신도시 지역은 과밀학급과 교원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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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학급 20명 미만 수두룩
학원가 몰려있는 대전 한밭초
최대 37명 ‘북적’… 지역평균 1.8배
“지역별 교육격차 커질 것” 우려
대전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A씨는 지난해 인근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다. 목적은 아이의 전학이었다. 소위 ‘학군지’(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있는 지역)라 불리는 곳에 있는 학교에 입성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한 반에 18명 남짓이던 기존 학교와 달리 전학 간 학교는 한반 인원이 40명에 가까웠다. A씨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 선생님이 잘 봐주실 수 있을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의 대표적인 학군지라 불리는 한밭초의 경우 전교생이 1715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4.3명에 달한다. 4학년은 학급당 평균 인원이 36.9명이나 된다. 이는 대전 평균(19.9명)의 1.8배에 이르는 수치다. 교사당 학생 수는 29.1명으로 대전 평균(12.5명)의 두 배가 넘는다.
이 지역에 학교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한밭초 반경 1㎞ 안에는 초등학교가 4개나 더 있다. 400m 떨어진 문정초의 전교생은 한밭초의 3분의 1 수준인 519명,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0.9명이다. 600m 떨어진 서원초도 전교생 630명, 학급당 학생 수 22.5명에 그친다.
선호 학교로 학생이 몰리는 가운데 한쪽에선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도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폐합 학교는 전국 21개교로, 19곳(90.5%)이 초등학교였다. 강 의원은 “지역별 교육 격차는 더 심각해지고 신도시 지역은 과밀학급과 교원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밀학급 이면에는 결국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몇 년 전 목동으로 이사한 학부모는 “어디서든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들린다”며 “지역에 따라 공교육 격차가 커서 학군지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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