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몸 풀기에도 뜨겁게 반응한 상암벌…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
황민국 기자 2024. 3. 21. 19:27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3차전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태극전사들은 조금씩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관중석을 배경으로 부지런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골문을 사수하는 골키퍼들을 시작으로 필드 플레이어들이 그라운드를 채우면서 경기장도 시끌벅적하게 변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등장이었다. 그가 몸을 푸는 가벼운 동작 하나 하나에 갈채가 쏟아졌다. 원래 손흥민은 평소에도 인기가 많은 선수였지만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빚어진 ‘탁구 사건’으로 더욱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용서해 역시 캡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받아들였기에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강인이도 이 실수를 통해 더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 더 멋진 선수, 더 멋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하는 이강인도 교체 투입을 대비해 동료들과 땀을 흘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몽펠리에전에 출전한 뒤 동료들보다 늦은 19일 귀국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황선홍 임시 감독도 이 부분을 감안해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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