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기업 부담 덜고 안전도 챙긴다..."안전장비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

최상현 2024. 3. 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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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동화엔텍'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서 '근력보조슈트'를 대여해 사용해왔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의 운영 목적은 기업과 근로자의 안전 강화와 부담 경감"이라며 "앞으로도 산업현장 중심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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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직원들이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동화엔텍'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서 '근력보조슈트'를 대여해 사용해왔다. 개당 200만원 정도의 이 장비는 작업자가 허리를 다치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동화엔텍 관계자는 "작업 중 상당 부분이 중량물을 이동하고 조립하는 작업이라 근로자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크레인을 사용하기는 너무 번거롭고, 맨손으로 들기에는 무거운 중량물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 있었는데, 장비를 빌려 사용하면서 해결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력보조슈트가 우리 공정에 적합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장비를 대여해 미리 사용해볼 수 있어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서 화공약품을 주로 만드는 '삼성화학'은 매년 한번씩 공장 내 폐수처리장을 청소한다.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려면 유독가스 잔류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년에 딱 한번 쓰는 370만원짜리 복합가스측정기를 구매하는 게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삼성화학은 이 장비를 산단공에서 빌렸고, 비용 부담을 더는 동시에 직원 안전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는 상황에서 산단공이 시작한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산단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13개 지역에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안전분야 투자가 어려운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장비를 대여하는 사업이다.

대여센터는 전국 10개 지역본부와 3개 지사 사무소에 마련됐다. 복합가스 측정기와 근력보조슈트 뿐만 아니라 △초음파탐상기 △공기질측정기 △탁도계 △수소이온측정기 △기울기측정기 △풍속풍량계 △열화상카메라 △내시경카메라도 대여가 가능하다. 장비는 한번에 2점씩 빌릴 수 있고, 최대 14일까지 쓸 수 있다.

대여비용은 전액 무료다. 관할 산단 내 중소·중견기업은 간단한 신청서 작성과 교육영상 시청 후 원하는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산단공이 대여하는 장비는 입주기업과 유관기관의 수요를 조사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비를 골라 마련한 것이다.

앞서 산단공이 지난해 4분기 전국 산단 입주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단지 안전의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설비 및 물품비용 지원'을 안전한 산단을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으로 꼽은 응답이 30.4%로 가장 많았다. 중대재해법 적용에 따라 중소기업의 안전 사고 예방 요구가 커지면서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의 운영 목적은 기업과 근로자의 안전 강화와 부담 경감"이라며 "앞으로도 산업현장 중심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전장비 대여는 산업단지 안전장비 대여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타임스-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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